축구
[마이데일리 = 광주 안경남 기자] 승격에 한걸음 다가선 광주FC 남기일 감독대행의 목소리에는 1부리그에 대한 간절함이 가득했다.
광주는 3일 오후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4 현대오일뱅크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 1차전서 조용태, 디에고, 임선영의 연속골을 앞세워 경남에 3-1로 승리했다. 챌린지(2부리그)서 4위를 기록 한 뒤 플레이오프서 강원FC, 안산경찰청을 연파하고 올라온 광주는 경남마저 꺾으며 3연승을 내달렸다. 이로써 광주는 2차전서 무승부만 거둬도 클래식에 승격하는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 2차전은 오는 6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진행된다.
남기일 대행은 경기 후 인터뷰서 “선수들이 나를 잘 믿고 따라왔다. 심리적으로 정신적으로 무장이 잘 된 것 같다. 정말 열심히 뛰어준 선수들에게 감사하단 말을 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1부리그 팀을 상대로 심리적으로 위축될까 걱정했다. 그런데 선수들이 경기를 할수록 자신감을 얻는 것 같다. 우리는 간절함이 크다. 2부리그에 2년간 있으면서 모두 설움을 가지고 있다. 1부리그에 올라가고 싶은 간절함과 서로에 대한 믿음이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 남기일 감독대행 일문일답
- 오늘 경기 총평을 한다면?
경기전에 선수들에게 이렇게 주문했다. 광주 축구가 이제 변방에서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다. 오늘 경기를 통해 뭔가를 보여주자고 했다. 그것을 선수들이 잘 따라줬다. 심리적, 정신적으로 잘 무장이 됐다. 정말 열심히 뛰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
- 3대1 승리를 예상했나?
1부리그 팀을 상대로 선수들이 위축될까 걱정했다. 그런데 경기를 할수록 자신감을 얻는 것 같다. 전반전이 끝나고 선수들이 얘기하는 걸 봤다. 서로 교감하는 모습을 봤고 그런 믿음이 주효한 것 같다. 반면에 경남은 실수를 하니까 서로 신뢰를 못하는 부분이 보였다. 그것이 차이를 만들었다.
- 송승민을 첫 교체카드로 사용한 이유는 무엇인가?
상대가 계속 왼쪽 크로스를 시도했고 롱볼 빈도가 높았다. 송승민은 신인이지만 공격과 수비가 모두 좋은 선수다. 잘 움직여줬다고 생각한다. 공격적인 측면에서 2-1은 부족했다. 그래서 수비에 안정을 더하면서 공격을 하기위해 송승민을 투입했다.
- 3연승이다. 상승세의 원동력을 꼽는다면?
간절함이다. 2부리그에 2년간 있으면서 설움이 있다. 1부리그로 올라가고 싶은 간절함과 믿음이 결과로 이어졌다
- 3대1로 이겼다. 2차전을 어떻게 준비할 생각인가?
올 시즌 별일을 다 겪었다. 역전패도 5~6번은 한 것 같다. 그것을 통해 많이 배웠다. 선수들은 물론 나 역시 그것을 통해 강해졌다. 우리는 지키려는 축구는 안 맞는 것 같다. 2차전도 승리할 생각이다. 축구가 어떻게 될진 모르지만 우리는 앞으로 나갈 생각이다.
- 경기 전 지목한 조용태가 골을 넣었다
경남에서 설움을 받았던 선수다. 그래서 가지고 있는 실력을 그동안 뽐내지 못했다. 경남에서 자신감을 많이 상실했다. 이곳에 와서 용기를 불어 넣어주면서 예전 기량을 찾으려 애썼다. 오늘 뭔가 보여주면서 스스로 자신감을 얻었을 거라 생각한다.
- 이제 1부리그 승격 가능성을 몇%라고 보나?
퍼센티지로 얘기하긴 어렵다. 예상하면 잘 안 된다. 오늘 1경기를 했다고 생각한다. 이제 다음 1경기를 해야 한다. 우리에게는 방심이나 안주, 그런 것들은 사치다. 오직 1부리그를 향한 간절함만 있다. 다른 건 필요 없다. 그 목표를 향해 갈 것이다.
[사진 = 광주FC 제공]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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