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안산 강진웅 기자] 남자 프로배구 최하위 우리카드가 선두 등극을 노리던 OK저축은행을 꺾고 9연패 수렁에서 벗어났다.
우리카드는 20일 경기도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NH농협 V-리그 3라운드 OK저축은행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16, 25-23, 25-)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우리카드는 지긋지긋했던 9연패 사슬을 끊으며 시즌 2승 14패(승점 9)를 기록하게 됐다.
반면 OK는 이날 패배로 연승행진이 3에서 멈췄고, 특히 올 시즌 홈에서 8연승을 달리며 무패 행진을 이어가던 기록이 아쉽게 끊어지게 됐다. 게다가 OK의 시즌 전적은 11승 6패(승점 30)가 되며 단독 선두로 치고 올라갈 수 있었던 경기를 아쉽게 놓치고 말았다.
이날 OK는 세터 이민규를 중심으로 김규민, 송희채, 시몬, 한상길, 송명근, 리베로 조국기가 먼저 코트를 밟았다. 우리카드는 세터 김광국을 필두로 김시훈, 신으뜸, 김정환, 박진우, 최홍석, 리베로 정민수가 선발 출전했다. 이날 우리카드의 외국인 선수 까메호는 발목 부상으로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1세트는 OK의 불안한 요소를 놓치지 않은 우리카드의 승리였다. OK는 초반부터 리시브와 함께 세터 이민규의 토스까지 불안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우리카드는 첫 번째 테크니컬 타임아웃을 얻어낸 뒤 김정환의 시간차와 박진우의 오픈 및 블로킹 득점 등으로 10-7까지 앞서갔다.
결국 OK 김세진 감독은 흔들리던 세터 이민규를 빼고 곽명우를 투입했다. 곽명우는 지난 한국전력과의 경기에서도 교체 출전해 맹활약 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던 곽명우였다. 곽명우 투입 이후 OK는 시몬의 오픈과 백어택, 한상길의 속공 득점까지 나오며 14-16을 만들었다. 하지만 OK는 계속해서 서브 리시브가 불안했고, 우리카드는 이 틈을 놓치지 않으며 점수차는 더 벌어졌다. 결국 1세트는 우리카드가 OK에 25-16으로 승리했다.
1세트를 쉽게 내준 OK는 2세트 초반 박원빈과 송명근의 연속 블로킹 득점, 시몬의 서브 득점으로 5-3까지 앞서가며 분위기를 전환시켰다. 특히 시몬이 서브득점 등을 기록하며 공격력이 살아난 점이 OK로서는 호재였다.
하지만 우리카드는 11-11 상황서 박진우와 최홍석의 연속 블로킹 득점이 나오며 13-11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에는 우리카드가 계속해서 1~2점차로 OK를 앞서는 흐름이 이어지며 21-20까지 리드했다. 세트 막판 OK가 22-22 동점까지 만들었지만 우리카드는 김정환과 신으뜸의 퀵오픈으로 24-22를 만든 뒤 마지막 김정환의 공격 득점으로 25-23으로 2세트마저 가져갔다.
강진웅 기자 jwoong24@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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