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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전원 기자] “사실 제가 장그래에요.”
최근 케이블채널 tvN ‘미생’(극본 정윤정 연출 김원석)에서 안영이로 열연했던 강소라는 서울 이태원 모처에서 취재진과 만나 종영 소감 및 근황을 전했다.
극중 못하는 것 없는 신입사원 안영이를 연기했던 강소라는 “실제로 내가 취직을 했다면 장그래같은 사람이었을 것이다. 처음에는 적응도 못하고 어리바리하지 않았을까. 그러나 시간이 흐르고 좀 편해지면 술자리도 주도하고 분위기를 압도하는 한석율 같은 사람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또 강소라는 극중 안영이의 첫 월급이 365만원이었던 것에 대해서도 비하인드 스토리를 밝혔다. 강소라는 “사실 본격적으로 촬영하기 전 대기업에서 체험을 한 적이 있었는데, 그 당시 월급이 얼마인지 들어 알고 있었다. 사실 그런 분들이 초봉은 많은데 승진하기도 어렵고 월급 인상의 폭이 크지 않다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리고 그 365만원은 직원 분들이 열심히 일하는 것에 상응하는 가치다. 다들 외국 출장도 많이 가고 제 시간에 퇴근하는 분들도 거의 없다. 정말 이번 기회를 통해 직장인분들이 얼마나 대단한지 알게 됐다. 우리 일(연예계)는 작품이 언제 시작되지도 모르고 어느날 잊혀질 수도 있다고 생각하고, 직장인들은 오히려 안정적이라고 알고 있었다. 그런데 그런 편견이 깨졌다. 다들 너무 치열하게 일하고 있고 개인적으로 감당해야 할 일들이 너무 많다”고 설명했다.
특히 강소라는 이번 연기와, 그 연기를 준비하기 위해 대기업을 체험했던 일화를 전하며 “사실 기업 체험은 너무 막연하고 어려운 일이었다. 난 아직 대학도 졸업을 안해 사회 생활을 한게 연예계가 처음이었다. 그래서 회사 내 인간과 인간의 관계에 주목을 많이 했다. 그리고 놀라운건, 실제로 회사에 안영이 같은 분이 계셨다. 그분을 많이 참고했다. 미팅 같은게 워낙 많으니 책상 아래 하이힐을 두고, 옷걸이에는 재킷을 준비하고 계셨다.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강소라는 차기작을 검토 중이며 최대한 빨리 결정할 예정이다. 강소라는 “‘미생’이란 좋은 작품에 잘 뭍어간 것 같다. 워낙 대본이 좋았다”고 말하며 제작진에게 감사 인사를 덧붙였다.
[강소라. 사진 = 윌엔터테인먼트]
전원 기자 wonw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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