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대전 강산 기자] 성남 도로공사 제니스가 대전 KGC인삼공사(이하 KGC)를 무찌르고 단독 선두를 굳게 지켰다.
도로공사는 10일 대전 충무체육관서 열린 NH농협 2014~2015 프로배구 V리그 KGC와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16 25-15 25-21) 완승했다. 이날 승리로 2연승을 달린 도로공사는 시즌 전적 17승 7패(승점 49)로 2위 수원 현대건설 힐스테이트(승점 43)에 6점 차 앞선 단독 선두를 지켰다. 반면 4연패에 빠진 KGC는 시즌 전적 4승 19패(승점 16)로 최하위(6위)에 머물렀다.
이날 도로공사는 세터 이효희를 필두로 니콜 포셋-장소연-문정원-정대영-황민경-리베로 오지영이 선발 출전했고, KGC는 세터 한수지를 중심으로 조이스 고메스-이연주-백목화-유미라-문명화-리베로 임명옥이 먼저 코트를 밟았다.
초반부터 일방적이었다. 도로공사는 니콜의 공격력과 탄탄한 수비를 앞세워 KGC를 무력화시켰다. 5-4 상황에서 니콜의 후위공격과 상대 범실로 앞서나간 이후 편안하게 경기를 풀어 나갔다. 4차례 연속 득점으로 13-7까지 달아났고, 14-10 상황에서도 니콜의 후위공격과 황민경, 문정원의 오픈공격을 앞세워 21-13까지 달아났다. 세터 이효희는 니콜뿐만 아니라 문정원과 정대영, 황민경을 적절히 활용했다. 23-16 상황에서 장소연의 속공으로 세트포인트에 도달한 도로공사는 이어진 니콜의 서브득점으로 가볍게 첫 세트를 끝냈다.
기세가 오른 도로공사는 2세트 초반 6-0까지 달아나며 상대 추격 의지를 꺾었고, 6-1 상황에서는 문정원의 연속 서브득점이 터졌다. 13-6 상황에서는 황민경의 퀵오픈과 상대 연속 범실로 16-6을 만들었다. 사실상 2세트 승부가 갈렸다. 이후에도 고삐를 늦추지 않고 격차를 유지한 도로공사는 24-14 세트포인트 상황에서 니콜의 오픈공격 득점으로 2세트마저 따냈다.
3세트도 양상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니콜과 정대영의 공격득점을 앞세워 16-9까지 격차를 벌린 도로공사는 마지막까지 여유 있는 경기를 펼쳤다. 수비와 리시브도 안정적이었고, '루키' 하혜진까지 득점에 가세하며 손쉽게 경기를 풀어갔다. KGC가 세트 막판 연속 득점으로 20-22까지 추격했으나 동점에 이르진 못했다. 니콜의 후위공격 득점으로 흐름을 끊어낸 도로공사는 24-21 상황에서 깔끔한 수비에 이은 니콜의 퀵오픈 득점으로 경기를 끝냈다.
도로공사는 니콜이 양 팀 통틀어 최다인 2점을 폭발시켰고, 공격성공률도 51.02%로 훌륭했다. 문정원(9점)도 적재적소에 지원사격하며 승리를 도왔다. 문정원은 2세트 7-1 상황에서 서브득점을 올리며 24경기 연속 서브득점 행진을 이어갔다. 리베로 오지영도 몸을 사리지 않는 수비로 승리에 일조했다. 서브득점은 단 하나도 내주지 않았다.
KGC는 조이스가 19점을 올렸으나 나머지 선수들의 부진이 아쉬웠다. 매 세트 무기력한 플레이 끝에 아쉬움을 삼키고 말았다. 팀 공격성공률도 30%를 밑돌았다.
[도로공사 선수들.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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