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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LA 다저스의 불펜은 괜찮을까.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이 선정한 순위에서 선발진은 메이저리그(ML) 전체 2위, 타선은 5위에 올랐으나 불펜은 15위권에도 들지 못했다.
MLB.com의 앤서니 카스트로빈스는 12일(이하 한국시각) '2015시즌 ML 불펜 톱10'을 선정해 발표했다. 여기에 다저스의 이름은 없었다. 심지어 번외로 발표한 15위권 내 순위에도 오르지 못했다.
카스트로빈스가 꼽은 ML 불펜 톱10은 1위부터 캔자스시티 로열스, 뉴욕 양키스, 시애틀 매리너스, 볼티모어 오리올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시카고 컵스, 마이애미 말린스,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워싱턴 내셔널스다. 11위부터 15위는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탬파베이 레이스, LA 에인절스, 필라델피아 필리스 순이다.
최근 몇 년간 꾸준히 강팀으로 꼽히던 다저스였지만 불펜 불안에 발목이 잡혔다. 클레이튼 커쇼와 잭 그레인키, 류현진의 '스리펀치'가 버티는 선발진은 훌륭했으나 마무리 켄리 젠슨을 제외하면 불펜에 마땅한 믿을맨이 없었다. 불쇼를 일삼았던 브라이언 윌슨은 시즌 후 방출됐다.
지난해 다저스의 불펜 평균자책점은 3.80으로 리그 12위였다. 불펜에서 제 몫을 해준 투수는 마무리 젠슨(68경기 2승 3패 44세이브 평균자책점 2.76)과 J.P 하웰(68경기 3승 3패 2.39), 브랜든 리그(63경기 2승 2패 2.57)가 전부였다. 하웰이 사실상 좌완 스페셜리스트라는 점을 감안하면 리그와 젠슨이 확실한 승리조로 나선 셈. 파코 로드리게스도 부상 여파로 19경기에만 등판했다.
나란히 61경기에 등판한 윌슨은 2승 4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4.66, 제이미 라이트는 5승 4패 평균자책점 4.35의 성적을 남겼다. 야심차게 데려온 크리스 페레즈도 49경기 1승 3패 평균자책점 4.27에 그쳤다. 올해는 후안 니카시오와 호엘 페랄타, 크리스 해처 등을 데려오며 대대적인 개편에 나섰는데, 이들은 변수이지 상수가 아니다. 팔꿈치 수술로 시즌 아웃된 크리스 위드로우의 공백도 아쉽다.
일단 지금 데리고 있는 투수들로 시즌을 꾸려야 한다. 계투진이 부진하면 선발진의 부담이 가중되는 건 당연하다. 지난 시즌 다저스가 너무나 잘 보여줬다. 일단 시즌 전 평가는 중간 이하다. 다저스 불펜이 이를 뒤집을 수 있을까.
[LA 다저스 켄리 젠슨.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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