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일본 J리그 클럽들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부진을 이어갔다.
서울은 4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가시마 앤틀러스(일본)와의 2015 AFC챔피언스리그 H조 2차전에서 1-0으로 이겼다. 이에 앞서 3일 열린 경기에선 F조의 성남이 감바 오사카(일본)에 2-0 완승을 거뒀다. 지난해 J리그서 우승 경쟁을 펼쳤던 팀들이 K리그 클럽들을 상대로 잇단 무득점 패배를 당했다. 이에 앞서 열린 조별리그 1차전에서도 수원이 우라와 레즈(일본)에 2-1 역전승을 거두는 등 K리그 클럽들은 올시즌 초반 AFC챔피언스리그 4경기에서 J리그 팀을 상대로 3승1무의 우세를 기록했다. 특히 4경기를 치르는 동안 J리그 4개팀이 K리그 팀을 상대로 기록한 골은 단 한골에 그쳤다.
서울은 가시마 앤틀러스전에서 활발한 공격을 주고 받은 가운데 결정력에서 앞서며 승리를 거뒀다. 서울은 후반 20분 가시마 오른쪽 진영에서 얻은 프리킥 상황에서 몰리나가 올린 볼이 페널티지역 왼쪽으로 흐르자 김진규가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선제 결승골을 터뜨렸다.
가시마의 세레조 감독은 서울과의 맞대결을 앞두고 고명진과 오스마르가 버틴 서울의 미드필더진을 경계한다는 뜻을 나타냈다. 이날 경기에서 서울은 오스마르가 부상으로 결장해 전력공백이 발생했지만 고명진과 이상협이 이끈 허리진은 가시마를 상대로 우세한 모습을 보였다. 베테랑 미드필더 오가사와라와 아시안컵에서 주축 선수로 활약했던 시바사키가 포진한 가시마 미드필더진은 수준급의 기량을 갖추고 있지만 서울을 상대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정통적으로 미드필더 플레이가 강한 것이 J리그 클럽들의 특징이었지만 서울을 상대로 별다른 경기력을 선보이지 못했다. 가시마의 세레조 감독은 서울전을 마친 후 "세트피스 상황에서 실점했지만 선수들은 마지막까지 역습을 노리며 최선을 다했다. 결정적인 장면이 많았지만 골을 터뜨리지 못한 것이 유감스럽다. 원정경기였지만 선수들이 잘해줬다. 좋은 경험을 쌓았을 것"이라는 말로 위안을 삼아야 했다.
지난해 일본프로축구에서 3관왕을 달성한 감바 오사카는 성남을 상대로 0-2 완패를 당했다. 엔도가 팀 플레이를 이끄는 감바 오사카는 성남을 상대로 득점기회를 만드는데 어려움을 겪으며 다소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 조별리그 1차전에서 수원에 역전패를 당한 우라와 레즈의 페트로비치 감독은 최근 J리그 팀들의 부진에 대해 "일본축구의 수준이 올라갔다고 생각한다. 독일에서 일본 선수가 15~6명 정도 활약하고 있다"면서도 "국내의 좋은 선수들이 유럽에서 활약하고 있는 것도 각국 리그의 평준화에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한다. J리그는 초창기에 막강한 자금력을 앞세워 좋은 선수들을 영입했지만 이전처럼 좋은 선수를 영입하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J리그 팀들은 과서 수준급의 외국인 선수 영입해 공격진을 강화하며 효과를 봤지만 최근 대표급 선수의 해외 유출에 이은 외국인 선수 영입의 어려움까지 더해져 아시아 무대에서 고전을 이어가고 있다.
[서울과 가시마 앤틀러스의 AFC챔피언스리그 경기장면.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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