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강진웅 기자] 신생팀 KT 위즈가 통신 기업인 모기업을 등에 업고 팬들이 홈구장에서 각종 IT 기능을 활용해 편안한 관람을 할 수 있도록 준비를 마쳤다. 이제 팬들의 평가만을 남겨두고 있다.
KT는 9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취재진을 대상으로 구장 투어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KT는 구장의 각종 시설 및 전광판을 공개하고, KT 위즈의 애플리케이션 ‘위잽’의 주요기능도 소개했다.
약 300억 원의 투자로 만들어진 새 구장과 다름없는 KT 위즈파크는 중앙 펜스까지의 길이가 120m, 좌우로는 98m이다. 펜스 높이는 4m로 높여 홈런이 많이 나올 것을 대비했다.
선수들이 경기를 치르는 운동장 외에도 KT가 가장 내세우는 점은 관중들을 위한 위잽 앱과 근거리무선통신(NFC) 기술을 활용한 시스템이다. KT의 위잽 앱은 스마트티켓 발권과 식음료 예약 및 배달을 할 수 있는 스마트 오더, 또 실시간 중계 및 기록 서비스 등을 포함하고 있다.
특히 스마트티켓 기능은 KT가 관중들의 입장 편의와 함께 향후 데이터를 활용해 실시간 이벤트에도 적용하도록 할 예정이다. KT 위즈 뉴비즈팀 강신혁 팀장은 “멤버십 시스템을 활용해 관중들이 티켓을 몇 장 샀는지, 어떤 좌석을 선호하는지 등의 데이터를 활용해 구장에 실제로 입장한 관중들에 대한 실시간 이벤트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관중들은 티켓을 경기마다 1인당 1회 최대 4매씩 총 2회 구매(최대 8매)를 할 수 있고, 스마트폰에 티켓을 저장해 스마트티켓으로 입장하거나 기존처럼 현장발권을 통해서도 관람할 수 있다. 또 구입한 티켓을 위잽 앱을 통해 다른 사람에게 선물하는 것도 가능하다.
위잽 앱은 여러 가지 면에서 SK 와이번스가 지난주 출시한 PLAY With 앱과 비교된다. SK의 PLAY With도 관람객들이 경기일정, 티켓 예매, 좌석 안내, 음식 주문, 응원가 배우기 등 다채로운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기 때문.
이에 대해 강 팀장은 “우선 KT의 위잽은 각종 영상과 기록들을 통신사와 상관없이 고객들에게 제공을 한다”면서 “또 우리는 현재 구장 내에 어떤 관중이 들어왔는지 실시간으로 파악이 가능하다. 게다가 NFC 기능을 활용한 스마트 티켓은 저희가 최초로 사용한다. 스마트 오더도 SK는 비콘을 활용해 5월에 서비스를 시작하겠다고 했는데, 스마트 오더를 서비스 하는데 있어 이것이 어느 정도로 정확할지는 모르겠다”고 설명했다.
KT는 스마트 오더 기능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따로 배달 요원을 운영할 예정이다. 강 팀장은 “배달 직원 교육을 따로 시키는데 시범경기 때는 15명이 배치된다. 스마트 오더가 가능한 지역이 750석 정도가 된다. 운영 인력은 상황을 봐서 점차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구장 내 전광판도 새 단장을 마쳤다. 전광판은 가로 28m, 세로 9m 크기로 설치됐다. KT는 “전광판의 화질은 풀HD급으로 전 구장 중 가장 밝을 것”이라면서 “전광판 위 구조물은 수원 화성 모양을 본떴다. 그리고 전광판 윗부분에는 국내 최초로 실시간 문자 전광판을 설치해 응원 문구 등을 볼 수 있다. 이밖에도 DVE 기능을 통해 자유로운 화면 구성이 가능해 화면을 분할해 동시에 여러 가지 영상을 보여줄 수 있다. 또 영상과 경기 기록을 동시에 노출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리모델링을 마친 KT 위즈파크는 총 2만122석의 좌석을 갖추고 있다. 관중들이 선호하는 좌석인 홈플레이트 뒤에도 지니존 215석이 갖춰져 있고, 외야에는 잔디석이 마련돼 있다. 외야에서 가장 특징적인 것은 외야 한 가운데 위치한 스포츠펍인 ‘하이트펍’ 좌석이다. 이곳은 국내 최초로 야구장 내에 위치한 스포츠펍으로 실내에서 맥주와 음식을 먹으며 야구를 관람할 수 있다.
오는 14일 두산 베어스와의 시범경기를 통해 새 단장을 마친 KT 위즈파크는 팬들에게 선을 보일 예정이다. 각종 IT기술과 함께 전광판 등 KT에서 애를 쓴 흔적이 보인다. 이제 이에 대한 평가는 실제로 야구를 관람하며 즐길 팬들이 하게 된다.
야구와 정보통신기술(ICT)을 결합시켜 고객에게 즐거움을 제공한다는 ‘빅테인먼트’를 추구하는 신생팀 KT가 시즌이 시작된 후 팬들에게 KT 위즈파크가 어떤 평가를 받게 될지 주목된다.
[사진 = 수원 강진웅 기자 jwoong24@mydaily.co.kr, 마이데일리 DB]
강진웅 기자 jwoong24@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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