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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슈퍼대디열' 이동건과 이유리가 사활을 걸었다. 막강 호흡을 자신있게 밝힌 두 사람은 그동안의 이미지인 부드러운 로코킹, 국민악녀를 벗고 색다른 호흡을 보일 예정이다.
9일 서울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케이블채널 tvN 새 금토드라마 '슈퍼대디열'(극본 김경세 연출 송현욱) 제작발표회에는 배우 이동건, 이유리, 이레, 서준영, 서예지, 최민과 송현욱 PD가 참석했다.
이날 공개된 5분 여의 예고편에서는 이동건과 이유리의 그동안 볼 수 없었던 모습이 유감없이 발휘됐다. 특히 드라마 '파리의 연인', '낭랑 18세', '미래의 선택' 등을 통해 로코킹으로 불렸던 이동건은 귀공자 이미지에서 벗어나 덥수룩한 수염에 팬티바람도 불사하는 아웃사이더 재활코치로 변신했다.
또 지난 해 국민악녀라는 애칭을 얻으며 MBC 연기대상 대상을 거머쥔 후 차기작으로 '슈퍼대디열'을 택한 이유리는 공개된 영상에서 톡톡 튀는 의사와 싱글맘을 오가는 깊은 연기 내공을 보였다. 특히 전작 '왔다! 장보리'에서 친딸에 대해 무정한 모습을 보였던 것과 달리, '슈퍼대디열'에서는 딸을 위해서 아빠를 만들어주려는 에너지 가득한 엄마 역을 맡아 모성애를 보인다.
이유리는 차기작 선정 부담에 대해 "사실은 연기 변신을 해야한다는 생각보다는, 차미래(이유리)가 돼서 차미래처럼 살면 어떨까 하는 생각으로 임하고 있다"며 "이번에도 연민정처럼 소리를 많이 지른다. 크게 많이 다르지 않다. 그 얼굴이 그 얼굴이라, 다혈질인 면도 있다. 하지만 한열(이동건)을 재활시키면서 그의 아날로그적인 면에 젖어서 한열처럼 돼가는 면도 있다"며 입체적인 캐릭터를 언급했다.
대상까지 받은 이유리의 마음은 남달랐다. 오히려 신인의 자세로 돌아가고자 했다. 그는 "작년에 큰상을 받아서 작품 선정을 할 때 부담된 면도 있었다. 하지만 부담을 갖는다고 해서 작품이 잘되는 건 아니다. 처음 한다는 신인의 마음으로 돌아갔다"며 '연애 말고 결혼'을 연출했던 송현욱 PD를 향한 믿음이 이 작품을 선택하게 된 배경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송현욱 PD는 오히려 두 배우에 대한 굳건한 신뢰를 보이며 "'슈퍼대디열'은 내가 좀 묻어가는 면이 있다. 연기를 잘 하시는 분들의 연기를 보면서 스스로 즐기는 것 같다. 포인트는 이동건, 이유리가 그동안 보이지 않았던 것들을 오버하지 않고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이동건보다 한 살 누나인 이유리는 현장에서 배우들과 편하게 작품을 촬영하기 위해 이동건과 친구가 됐다. 이동건은 "친구를 하자고 먼저 다가와준 이유리에게 정말 고맙다. 실제로는 연민정처럼 그렇지 않고, 털털하고 편안한 여배우라서 앞으로 남은 3개월을 즐겁게 촬영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감을 전했다.
이들 외에도 '슈퍼대디열'에서는 영화 '소원',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에서 아역답지 않은 연기를 펼친 이레, 그리고 서준영, 서예지, 최민, 장광, 강남길, 이한위, 김미경 등 다양한 배우들이 포진돼 로맨틱코미디극을 풍성하게 만들어나갈 예정이다.
'슈퍼대디열'은 한 때는 화목한 가정을 꿈꿨지만 첫사랑에게 차인 후 평생 혼자 사는 것이 목표가 된 아웃사이더 독신남 한열, 그 앞에 10년 만에 다시 나타나 결혼하자고 하는 한열의 첫사랑 싱글맘 닥터 차미래, 그리고 그저 아빠가 갖고 싶은 미운 아홉살 사랑이(이레)의 강제일촌 만들기를 그리는 작품이다.
한편 '슈퍼대디열'은 오는 13일 오후 8시 30분 첫 방송될 예정이다.
[배우 서준영, 이유리, 이레, 이동건, 서예지, 최민(위 왼쪽부터), 이유리 이동건.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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