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2015 제36회 서울연극제'가 세월호 참사 1주기를 애도한다.
박장렬 서울연극제 집행위원장은 2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동숭동 대학로 좋은공연안내센터 다목적홀에서 진행된 '2015 제36회 서울연극제' 기자간담회에서 "세월호 1주기여서 4월 16일에 꼭지가 마련돼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2014 제35회 서울연극제'는 4월 16일 세월호 참사로 인해 폐막식을 축소 진행한 바 있다. 이에 서울창작공간연극축제 집행위원회는 16일 오후 5시 4.16을 추모하는 공연 '기억할게, 잊지 않을게'를 선보인다.
'기억할게, 잊지않을게'에서는 권병길 모노드라마 '예슬이에게', 장용철 김보경 낭독극 '내 아이에게', 이두성 움직임 '새야 새야', 손경원 외 '그들이 왔다', 북새통 남인우 '안녕, 내사랑', 플랩시몸 '4.16 그대로 멈춰라!', 마로니에촛불 '시와 노래'가 펼쳐진다.
이와 관련, 서울창작공간연극축제 이훈경연출은 "4월 16일 '기억할게, 잊지 않을게' 프로그램이 있다"며 "시민과 함께 하는 축제이다 보니까 이런 이야기를 다뤄야 하는 것이 맞는 것인지 고민했긴 했지만 예술은 시민과 함께 하기 때문에 절대 배제할 수 없다 생각해 프로그램을 넣었다"고 밝혔다.
이어 "마로니에 공원에서 퍼포먼스도 있고 낭독극 등이 있어 1년 전 이야기를 담아내려 햇다"며 "한 팀이 주축이 돼 진행되는 것아 아니다. 세 팀이 힘을 합쳐 시민들에게 작게나마 그 때 이야기를 들려주고자 준비돼 있다"고 말했다.
'연극은 시대의 정신적 희망이다'라는 슬로건 아래 진행되는 이번 '2015 제36회 서울연극제'는 공식 참가작 7편, 미래야 솟아라 11편, 자유참가작 9편 경연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비경연 프로그램 중 하나인 '맨땅에 발바닥展' 3편은 만 60세 이상 연출가들(기국서 김태수 채승훈)이 모여 현사회의 시대상과 우리 연극계의 현실을 담은 주제로 옴니버스 형태의 작품을 공연한다.
이 밖에도 자유로운 무대에서 관객과 교감하고 친숙하게 다가가기 위해 탈무대 형식으로 진행되는 기획 프로그램 '서울창작공간연극축제', 서울 시민을 대상으로 연극제 안에서 함께 공연하고 즐기며 시민 연극의 활성화를 위해 기획된 '서울시민연극제' 등을 진행해 수준 높은 창작 작품 발굴뿐 아니라 창작자와 시민이 함께 공존할 수 있는 축제로서의 연극제 성격을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서울연극제는 4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5월 10일까지 37일간 서울 종로구 대학로 일대에서 진행된다.
['서울연극제' 포스터. 사진 = 2015 제36회 서울연극제 집행위원회 제공]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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