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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골잡이 한 명이 데어 클라시커의 승패를 갈랐다. 주인공은 친정팀에 비수를 꽂은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27)다.
바이에른 뮌헨은 5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독일 시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열린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의 2014-15시즌 분데스리가 27라운드 원정 경기서 레반도프스키의 결승골로 1-0 승리했다. 승점 3점을 더한 뮌헨은 21승4무2패(승점 67점)을 기록하며 리그 선두 질주를 이어갔다.
‘게겐 프레싱’과 ‘티키타카’가 붙었다. 예상대로 경기는 치열했고 빈틈은 좀처럼 보이지 않았다. 숫자가 말해준다. 도르트문트는 무려 50개의 태클을 시도했다. 뮌헨(39개)보다 11개가 많았다. 반면 뮌헨은 433개의 패스를 시도했다. 도르트문트는 395개였다.
승부를 가른 건 ‘한 방’이었다. 전반 36분 균형이 깨졌다. 뮐러의 슛이 맞고 흐르자 쇄도하던 레반도프스키가 날아올라 헤딩으로 꽂아 넣었다. 순간의 찬스를 놓치지 않은 레반도프스키의 결정력이 돋보인 장면이다.
도르트문트는 총 15개의 슛을 날렸고 이 중 골문 안으로 향한 건 단 1개였다. 확률상 득점이 나올 가능성은 제로에 가까웠다. 뮌헨도 조금 나은 수준이었다. 7개의 슛 중 유효 슈팅은 2개였다. 근데 그 중에 1개가 골로 연결됐다. 레반도프스키가 만든 차이다.
레반도프스키는 괴체와 함께 도르트문트 팬들에게 애증의 대상이다. 어쩌면 증오의 대상인지도 모른다. 경기 전 “도르트문트 시절보다 뮌헨이 낫다”던 레반도프스키는 또 한 번 도르트문트 팬들의 혈압을 오르게 만들었다.
지난 해 여름 이적료 ‘0원’에 뮌헨 유니폼을 입은 레반도프스키는 올 시즌 리그에서 도르트문트 골문을 두 차례나 흔들었다. 첫 번째 맞대결에선 선제골을 터트렸고 이날은 승패를 가른 결승골을 작렬시켰다.
라이벌 클럽에 공격수를 내주는 것이 얼마나 어리석은 행동인지, 도르트문트는 두 차례 맞대결 패배에서 깨달았을 것이다. 레반도프스키 이적 이전의 데어 클라시커는 결정력에서 앞선 도르트문트가 근소한 우위를 점했다. 그러나 레반도프스키가 떠난 뒤에는 상황이 180도 달라졌다.
[사진 = AFPBBNEWS]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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