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섬세하고 아름다운 선율을 빚어내는 국내 최고의 재즈 피아니스트 김광민이 처음으로 다큐 음악감독에 도전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김광민의 마음을 사로잡은 작품은 제16회 전국국제영화제 ‘한국경쟁’ 부문에 진출한 박혁지 감독의 ‘춘희막이’(With or Without You)이다. 이 작품은 총 118편이 출품된 한국경쟁 부문에 최종 선정된 10편 중에서 유일한 다큐멘터리다.
최막이는 과거 두 아들을 홍역과 태풍으로 잃은 뒤 집안의 대를 잇기 위해 김춘희를 후처로 들인다. 남편이 죽고, 자식들은 출가하자 최막이와 김춘희 할머니 단 둘이서 40년 가까이 함께 살아간다.
박혁지 감독은 2년간 경북 영덕의 최막이 할머니 집에서 두 여인의 기구한 삶과 운명을 카메라에 감았다. 일상의 소소한 풍경과 두 할머니의 애증이 빚어내는 영상은 먹먹한 감동을 전한다. 김광민 피아니스트는 다큐를 보자마자 음악감독직을 수락했다. 그는 특유의 섬세한 터치로 두 여인의 굴곡진 삶을 보듬었다.
김영진 수석 프로그래머는 “삶의 행복과 불행의 기준을 넘어서는 어떤 보편적인 삶의 명제에 대한 절절한 울림”이 뛰어난 영화라고 평했다.
박혁지 감독은 다수의 TV 다큐멘터리를 제작했으며 그 중 OBS 가족 ‘여보게, 내 영감의 마누라’는 KIPA 우수작품상, 제3회 독립PD 다큐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SBS 스페셜 ‘가족의 페르소나’은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이 달의 좋은 프로그램상을 받았다. ‘춘희막이’는 제14회 전주국제영화제 JIPP다큐멘터리 피칭 최우수상, 인천다큐멘터리 피칭포럼 2013 KCA 베스트 피칭상을 수상했다. ‘춘희막이’는 박혁지 감독의 첫 번째 장편 다큐멘터리이다.
전주국제영화제 상영일시 및 장소
5월 1일 17:00 메가박스 전주(객사) 5관
5월 4일 17:00 메가박스 전주(객사) Table M관 상영.
[사진 왼쪽 박혁지 감독, 오른쪽 피아니스트 김광민. 사진 아래 영화 ‘춘희막이’포스터]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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