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전주 안경남 기자] 헐크 같았다. ‘녹색’ 유니폼을 입은 에두(34)에게 자비란 없었다. 그는 날카로운 왼발로 친정팀 수원에 비수를 꽂았다.
에두는 2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 블루윙즈와의 2015 K리그 클래식 9라운드서 선제 결승골을 터트리며 전북 현대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승점 22점이 된 전북은 2위 수원(승점14점)과의 승점 차를 8점으로 벌리며 선두를 질주했다.
1, 2위 팀의 승패를 가른 건 ‘녹색’ 에두였다. 올 시즌 K리그 최강팀간의 대결답게 전북과 수원의 경기는 전반 45분까지 균형이 깨지지 않았다.
차이는 에두가 만들었다. 에두는 후반 19분 선제골을 터트리며 전북에 리드를 안겼다. 레오나르도, 이재성을 거친 패스가 페널티박스 안으로 침투하던 에두에게 연결됐고, 에두가 골키퍼와 경합을 이겨낸 뒤 각도가 없는 상황에서 왼발 슛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에두에게 수원은 친정팀이다. 2007년부터 2009년까지 수원에서 총 95경기를 뛰며 30골 15도움을 기록했다. 지금의 자신을 있게 해준 팀이 수원이다.
하지만 과거는 과거다. 올 시즌 녹색 유니폼을 입고 K리그에 돌아온 에두는 친정팀과의 첫 대결에서 말 그대로 맹활약을 펼쳤다. 골은 물론 경기력에서도 수원 수비진을 압도했다. 에두는 제공권 뿐 만 아니라 좌우 측면을 종횡무진 휘저었다.
특히 첫 골이 터진 뒤에 더욱 펄펄 날았다. 수원 중앙 수비진은 에두를 막기에 급급했다. 에두에게 신경쓰면 이동국, 레오나르도, 에닝요에게 찬스가 생겼다. 그로인해 수비진의 밸런스가 완전히 무너졌다.
결국 에두의 골로 상승세를 탄 전북은 레오나르도의 추가골이 승부에 쐐기를 박았고 경기를 유리하게 가져가며 안방에서 승점 3점을 거머쥐었다.
[사진 = 프로축구연맹]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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