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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은지 기자] 김수현과 아이유가 지금까지와는 다른 캐릭터로 연기변신을 했다.
15일 방송된 KBS 2TV 새 금토 예능드라마 ‘프로듀사’에서는 각 캐릭터들의 소개가 주를 이뤘다. 특히 어리바리 예능국 신입사원 백승찬(김수현)과 얼음공주 10년차 톱가수 신디(아이유)는 강한 인상을 남겼다.
먼저 백승찬은 첫사랑 누나(조윤희) 때문에 KBS 예능국에 입사한 인물이다. 진지하지만 눈치가 없고 어리바리한 행동으로 첫날부터 예능국 쌈닭 ‘뮤직뱅크’ PD 탁예진에게 찍히고 말았다.
신디와 탁예진이 기싸움을 할 때 신디 편을 드는가 하면, 신입사원을 대상으로 한 ‘다큐 3일’ 인터뷰에서는 자신의 생각을 거침없이 말했다. 김태호CP(박혁권)가 쓴 책을 샀지만 “사실은 ‘무한도전’ 김태호PD 인 줄 알았다. 그래서 반품도 많았지만, 나는 책에 이름을 써서…”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지금까지 반듯한 외모에 멋있는 역을 하던 김수현을 모든 것을 내려놓고 백승찬 역에 스며들었다. 아직 사회생활에 적응하지 못한 사회 초년생의 모습부터 첫사랑 누나가 자신을 기억하지 못하자 눈물을 흘리는 여린 감성까지 표현하며 백승찬 역에 몰입하게 만들었다.
아이유도 연기 변신에 성공했다. 아이유가 연기한 신디는 10년차 톱가수로 까칠한 성격과 도도한 태도로 ‘얼음공주’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 가수다. 첫 등장부터 강렬했다. 아무런 표정 없이 매니저에게 화를 냈다. “‘뮤뱅’ PD가 까다롭다”는 말에 “나는 안 까다롭냐. 내가 뭐 잘못한 거 있냐”고 대꾸 했고, 자신의 기분이 좋지 않자 “나가 있어라. 오빠 숨소리가 크다” 등 온갖 구박을 다 했다.
또 예능국장의 딸과 지인들이 대기실을 찾아와 사진을 찍어달라는 요청에도 무표정으로 일관했으며 “이래서 리허설 하기 싫다. 다음부턴 안하겠다”고 불같이 화를 냈다. 어디 이뿐만 인가. 의상이 야하다는 탁예진의 말에는 “예쁜데?”라며 백승찬에게 “예쁘지 않냐. 나이든 여자들이나 싫어한다”고 독설을 날렸다.
뿐만 아니라 ‘뮤직뱅크’ 무대 위에 오른 신디는 섹시가수로 아우라를 뿜어냈으며, 모든 스케줄을 끝내고 돌아가는 길, 벤에서 김밥과 어묵국물로 허기를 채우는 모습에서는 고된 하루를 보낸 톱스타의 외로움을 보여주며 톱스타의 이중성을 자연스럽게 표현했다.
이런 신디의 모습은 지금까지 아이유가 연기했던 캐릭터들과는 180도 다른 인물이었다. 어느 곳에서도 튀지 않는 평범한 캐릭터들이었던 김보통(예쁜남자)과 이순신(최고다 이순신)과는 사뭇 달랐지만 아이유는 캐릭터를 100% 소화했다.
첫 방송에서 김수현과 아이유의 연기변신은 성공적이었다. 앞으로 두 사람이 또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관심이 집중된다.
[사진 = '프로듀사' 방송화면 캡처]
이은지 기자 ghdpss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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