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국진♥강수지, '라스' 숙원사업 이뤄지나요 [夜TV]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맏형' 개그맨 김국진의 짝을 찾는 것은 수년 간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의 숙원사업이었다. 그리고 그 후보로 가수 강수지가 급부상했다.

20일 밤 방송된 '라디오스타'는 가수 강수지, 배우 임수향, 방송인 김새롬, 걸그룹 AOA 멤버 초아가 게스트로 출연한 가운데 '상큼 새콤 시큼! 인간비타민' 특집으로 꾸며졌다. 이날 방송에는 네 명의 매력녀가 등장했지만, 그 중 김국진에게 '비타민'으로 다가간 것은 역시 최근 SBS '불타는 청춘'을 통해 미묘한 기류를 형성해나가고 있는 강수지였다.

수년째 김국진의 짝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동생 MC들도 이날 방송에서 평소와 다른 각오를 드러냈다. 오프닝에서 개그맨 김구라는 김국진을 향해 "배우 황영희, 황석정이 나왔을 때 이어주려는 분위기가 있었는데 좀 짓궂나?"는 질문을 건넸고, 가수 윤종신은 "오늘은 짓궂게 하지 말자. 황영희, 황석정은 몰아가는 느낌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진심이다"며 김국진과 강수지 사이의 묘한 분위기를 증언했다.

그간 여자 게스트와 '썸' 분위기가 형성 될 때마다 "내가 알아서 할게" 등의 말을 하며 단호한 거부의사를 밝혔던 김국진도 강수지에게 만큼은 끊임없이 친절을 베풀었고, 강수지도 "오늘은 오빠 때문에 마음이 좀 편하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에 윤종신은 "사전인터뷰에서 강수지에게 '황석정, 황영희가 김국진과 엮인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었더니 '오늘 함께 나왔으면 재밌었을 것 같다'고 답을 했더라"고 전했고, 놀란 김국진은 "황석정, 황영희는 녹화만 하고 갔다. 내가 연락처도 모른다"고 황급히 해명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방송 후반부에는 강수지의 나이가 언급되자 김국진이 "(나이 얘기는) 더 이상 묻지 마라"고 나서 챙겨주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후 동생들의 놀림이 이어지자 김국진은 "웃기려고 한 건데 웃기질 않았다"는 변명을 내놨고, 강수지는 "오빠가 원래 자상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어 강수지는 "그런데 김국진이 모두에게 친절하다. 여자뿐만 아니라 심지어 남자에게까지 다 자상하다. 그래서 잘 모르겠다. 왜 그런 거냐?"고 김국진에게 의미심장한 질문을 건네기도 했다. 오랜 시간 "알아서 할게"를 외치던 '라디오스타'의 맏형에게 봄이 찾아왔다.

[사진 = MBC 방송화면 캡처]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