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한국독립애니메이션들이 세계적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진행된 제19회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이하 SICAF) 시상식에서 '애프터눈 클래스'(감독 오서로)가 학생부문 심사위원특별상, '자니 익스프레스'(감독 우경민)가 시카프 초이스, '환'(감독 김준기) 한국 작품상, '의자 위의 남자'(감독 정다희)가 아시아의 빛과 단편부문 그랑프리를 차지했다. 한국작가들이 국제애니메이션 영화제에서 대거 수상을 하게 된 경우가 드물었었기에 이번 수상소식이 가진 의미는 크다.
지난해 4대 애니메이션 영화제인 안시 단편 그랑프리, 히로시마 심사위원 특별상 등을 수상하며 해외 유수의 영화제에서의 상영과 수상경력을 가진 정다희 감독은 SICAF에서도 2관왕에 오르며 한국의 독립애니메이션의 위상을 다시 한 번 높였다. '의자 위의 남자' 뿐만 아니라 다른 수상작들 역시 국내외 영화제에서 호평을 받고 있는 화제작이라는 점을 생각해보면, 한국의 독립애니메이션이 세계적인 위상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환'은 이탈리아 퓨처필름페스티벌에서 관객상을 수상했고, '애프터눈 클래스'는 4대 애니메이션 영화제인 안시와 자그레브 학생경쟁에 동시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인터넷을 통해 공개된 후 화제가 됐던 '자니 익스프레스'는 얼마 전 내한한 '슈퍼배드'의 제작자인 크리스토퍼 멜리단드리 회장이 장편애니메이션 제작 스토리 개발단계에 있음을 밝혀 화제가 된 바 있다.
한국 독립애니메이션 최대 규모 배급사이자 한국독립애니메이션협회에서 운영하는 배급팀인 씨앗 담당자는 "지난 1월 프랑스 클레르몽페랑에서 열린 단편필름마켓 이후 유럽에서 한국의 작품들에 대한 관심과 계약 요청이 계속해서 들어오고 있다"며 "지금이 한국의 독립애니메이션 작품이 어느 해보다 가장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때인 것 같다"고 전했다.
[애니메이션 '환', '애프터눈 클래스', '자니 익스프레스' 스틸(위부터). 사진 =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 제공]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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