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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 예고편에 대한 만족도가 낮을수록 관람예정일이 늦어진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영화 비즈니스 전문아카데미 로카(www.theloca.kr)는 지난 3월부터 5월까지 영화관에서 관람한 관객 214명을 대상으로 ‘예고편을 보고 가졌던 기대치에 비해 본편은 어느 정도 만족하셨습니까?’라는 질문으로 ‘예고편 대비만족도’를 5점 척도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봄영화의 전체 평균 예고편 대비 만족도는 3.4점으로 전반적으로 예고편에 대한 기대치를 본편이 만족시키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적별로 분석하면, 외국영화가 한국영화보다 예고편에 대한 기대치를 본편이 더 만족시켰다. 한국영화는 3.1점으로 만족도는 보통 수준이었으나 외국영화는 3.6점으로 비교적 만족에 가까웠다. 100점으로 환산시 한국영화는 62점, 외국영화는 72점으로 10점 가량 차이가 났다.
외국영화는 전 연령층에서 한국영화보다 예고편 대비 만족도가 더 높았다. 특히 20대는 한국영화의 예고편 대비 만족도는 2.9점에 불과해 ‘불만족’이었으며, 외국영화는 3.6점으로 ‘비교적 만족’으로 30대와 40대에 비해 격차가 컸다. 30대는 한국영화 3.3점, 외국영화 3.6점이었으며, 40대는 한국영화 3.3점,외국영화 3.5점이었다.
한국영화의 예고편 대비 만족도가 낮을수록 관람일도 늦춰지는 경향을 보였다. 관람 예정일이 6월 중과 6월 말인 관객은 16%이며 한국영화 예고편 대비 만족도는 3.7점으로 보통 이상인 관객군이었다. 관람 예정일이 7월 말에서 8월초인 관객은 42%지만 봄영화 예고편 대비 만족도는 2.8점으로 불만족 관객군이었다.
김형호 영화시장분석가는 “봄 시장의 한국영화 점유율이 30%대에 불과했던 원인을 배급 상황보다 예고편과 본편의 괴리감으로 설명할 수 있는 결과”라면서 “기대 일치도가 낮을수록 예정일까지 늦추는 것으로 나타나 한국영화의 낮은 점유율이 악순환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이어 “영화의 국적 충성도가 약한 20대가 한국영화를 불신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이런 흐름이 여름시장에 어떻게 작용할지 한국영화가 고민할 대목이다”고 밝혔다.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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