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최근 KBO는 중동호흡기증후군(MERS)이 확산되면서 이사회를 개최하고 리그 중단에 대해 논의를 했다. 결론은 리그를 중단하지 않는 것. KBO 리그는 중단 없이 정해진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하지만 한국에서 타지 생활을 하는 외국인 선수들은 알게 모르게 걱정이 큰 듯 하다. LG 외국인타자 잭 한나한(35)은 메르스에 대한 걱정을 나타내자 양상문 LG 감독이 한나한을 안심시키기 위해 애를 써야 했다.
양상문 감독은 11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이틀 전에 한나한이 메르스 때문에 걱정이 많길래 걱정하지 말라고 했다. 사람 많은 곳에만 가지 않으면 된다고 이야기해줬다"라고 말했다. LG는 이미 선수들에게 예방법 교육을 실시하는 등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
한나한을 안심시킨 양상문 감독은 다음날 구단에서 지급한 마스크를 착용하고 나타났다. 예방 차원이었다. 그러자 이를 본 한나한은 배신감(?)을 감추지 않았다.
한나한이 양상문 감독에게 "나보고 걱정하지 말라면서 왜 마스크를 쓰고 오나"라고 핀잔(?)을 주자 양상문 감독은 "얼굴을 감추려고 했다"라고 농담을 건넸다.
한나한이 유독 메르스에 대한 걱정이 큰 이유는 현재 가족이 한국에 와 있기 때문이다. 한나한의 가족은 잠실구장을 찾아 한나한을 응원하고 있다. 양상문 감독은 "한나한이 아이들이 와서 걱정이 큰 것 같다"라고 한나한의 심경을 이해하고 있음을 말했다.
[한나한.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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