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고동현 기자] 박종훈이 지난 등판 부진을 씻고 호투했다.
박종훈(SK 와이번스)은 14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6⅓이닝 3피안타 6탈삼진 3사사구 무실점을 기록했다.
시즌 초반 예년에 비해 안정된 제구를 선보였던 박종훈은 지난 등판에서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였다. 9일 NC전에 나서 제구 난조 속 2이닝 3피안타 4사사구 5실점(4자책)에 그친 것. 롯데전은 2경기 나서 1승 무패 평균자책점 1.59로 활약했다. 1승은 박종훈의 프로 데뷔 유일한 선발승이다.
출발부터 완벽했다. 1회 선두타자 정훈을 유격수 직선타로 돌려 세운 박종훈은 김문호에 이어 짐 아두치까지 삼진으로 돌려 세웠다.
2회도 깔끔했다. 황재균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낸 뒤 강민호는 유격수 땅볼, 최준석은 중견수 뜬공으로 막았다.
3회에는 제구가 흔들렸다. 1아웃 이후 오현근과 김대륙에게 연속 볼넷을 내줬다. 실점은 없었다. 오현근의 도루 실패가 곁들여졌기 때문. 2사 1루에서는 정훈을 삼진으로 잡아냈다.
4회 다시 안정을 찾았다. 김문호를 3루수 뜬공, 아두치는 1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이어 황재균은 커브를 이용해 삼진으로 솎아냈다.
5회에도 변함없이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타자 강민호를 중견수 뜬공으로 막은 박종훈은 최준석에게 커브를 던지다가 좌익선상 2루타를 맞았다. 이후 타자들이 좌타자였지만 실점하지 않았다. 박종윤은 중견수 뜬공, 오현근은 삼진으로 잡아냈다.
5회까지 69개를 던진 박종훈은 6회에도 등판했다. 이번에는 세 타자로 끝냈다. 김대륙과 정훈을 범타 처리한 뒤 김문호를 삼진으로 돌려 세웠다.
7회가 최대 위기였다. 1아웃 이후 황재균과 강민호에게 연속 좌전안타를 맞았다. 이어 최준석에게 볼넷.
결국 박종훈은 양 팀이 0-0에서 불펜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이후 전유수가 주자를 한 명도 불러 들이지 않으며 최종 실점은 0점이 됐다.
기존 6이닝을 넘어서는 올시즌 최다 이닝. 2승은 무산됐지만 제 역할 이상을 해낸 박종훈이다. 최종 투구수는 95개.
[SK 박종훈. 사진=SK 와이번스 제공]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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