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축구대표팀이 월드컵 본선 9회연속 진출을 위한 여정을 시작한다.
한국은 16일 오후 9시(한국시각) 태국 방콕에서 미얀마를 상대로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G조 1차전을 시작한다. 한국은 G조에서 레바논 쿠웨이트 미얀마 라오스와 함께 경쟁하는 가운데 내년 3월까지 2차예선 8경기를 치른다. 2차예선 각조 1위팀과 2위를 기록한 8개팀 중 상위 4개팀이 최종예선에 진출하는 가운데 한국은 2차예선 첫 경기를 앞두고 있다. 조 1위를 통한 안정적인 최종예선행을 위해선 약팀과의 대결에서 완승이 필요하다.
한국은 지난 11일 열린 아랍에미리트(UAE)와의 평가전을 3-0 완승으로 마치면서 월드컵 예선을 앞두고 예열을 마쳤다. 한국은 염기훈(수원)의 프리킥 골과 함께 원톱으로 나선 이용재(나가사키)와 이정협(상주상무)이 연속골을 성공시키는 화력을 과시했다.
한국은 월드컵 예선 첫 경기 상대 미얀마를 상대로 역대전적에서 크게 앞서 있다. 가장 최근 맞대결이었던 지난 2000년 4월 열린 아시안컵 예선에선 4-0 대승을 거두며 실력차를 드러냈다.
월드컵 예선에 나서는 축구대표팀이 동남아시아팀을 상대하는 것은 지난 2004년 11월 열린 몰디브와의 월드컵 예선 경기 이후 11년 만이다. 동남아시아는 아시아지역에서도 실력이 가장 떨어지는 지역으로 평가받는다. 전력차이가 큰 상황에서 한국이 동남아시아팀을 상대로 고전을 펼칠 가능성은 희박하다.
한국과 맞대결을 펼칠 미얀마는 최근 동남아시아 팀간의 경기에서도 별다른 성적을 내지 못한 약체다. 미얀마는 올해 열린 A매치에서 인도네시아와 캄보디아를 상대로 잇달아 패배를 당했다. 라오스와의 러시아월드컵 2차예선 첫 경기에선 난타전 끝에 2-2로 비겼다. 미얀마는 지난해 베트남과 태국을 상대로 치른 A매치에서 각각 0-6, 0-2 완패를 당할 만큼 수준차를 드러냈다.
미얀마전은 한국의 일방적인 승리가 예상되지만 그 동안 한국이 동남아시아팀을 상대로 예상치 못한 결과를 받았던 경우도 있었다. 한국은 지난 2003년 10월 열린 베트남과의 아시안컵 2차예선에서 0-1 패배를 당했다. 이어 2004년 열린 몰디브와의 월드컵 2차예선 원정경기에서 0-0 무승부로 경기를 마치기도 했다. 이번 미얀마전을 방심할 수 없는 이유다. 미얀마는 한국을 상대로 극단적인 수비로 경기에 나설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한국은 그 동안 아시아팀과의 경기에서 밀집 수비를 펼치는 상대에게 고전을 펼친 경우가 많았다. 반면 한국과 미얀마의 전력차가 너무 큰 상황에서 미얀마가 극단적인 수비전술을 펼치더라도 한국을 괴롭힐 가능성은 희박하게 점쳐진다. 지난 UAE전을 통해 슈틸리케 감독 부임 후 처음으로 3골차 대승을 거뒀던 한국 공격진은 미얀마전 득점행진도 기대받고 있다.
[UAE전 선제 결승골을 터뜨린 염기훈. 사진 = 마이데일리 DB]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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