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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은지 기자] '프로듀사' 차태현, 공효진, 김수현, 아이유가 '결정적 한 방'으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KBS 2TV 금토 예능드라마 '프로듀사'(극본 박지은 연출 표민수 서수민) 네 명의 주인공 라준모(차태현), 탁예진(공효진), 백승찬(김수현), 신디(아이유)는 반전모습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들었다 놨다' 하는 요물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우선 준모는 '25년 우정을 건 도박'을 결심해 시청자들의 응원을 받았다. 그는 예진과 사랑을 하게 되면 25년 동안 지속돼 온 우정을 지키지 못할까봐 용기를 내지 못하고 있었다. 그런 준모가 승찬의 자극을 계기로, 조금씩 자신의 솔직한 마음을 드러냈다.
지난 10회 에필로그를 통해 "야. 나도 알지 우리가 너무 오래 붙어 있었다는 거. 그래서 내가 이런 말 한 건 25년 우리 우정을 건 도박 같은 거라는 것도"라고 담담하게 쏟아낸 후 "근데 어쩌냐. 점점 더 불안한데. 그냥 놔두면 뭔가 일이 터질 거 같단 말야"라고 예진에 대한 자신의 솔직한 감정과 예진이 곁에서 사라질까 불안해하는 속내를 쏟아내 보는 이들에게 그의 애틋한 진심을 전했다.
예진의 반전은 그가 여리고, 여성스럽고, 따뜻한 여자라는 점이다. 예진은 자타공인 KBS내의 쌈닭피디로, 까칠하면서도 자신의 주장을 굽히지 않는 모습을 보여 왔다. 하지만 알고 보면 이 모든 것은 '자기 방어적 과잉반응 형태'로 반응하는 예진의 모습 중 일부인 것.
예진은 실제로 남동생 예준(김희찬)으로부터 요리로 사랑을 얻으라는 조언을 들을 정도로 요리를 잘하고, 자신을 방송통신심의위원회로 출석하게 한 장본인인 신디를 구하기 위해 몸을 던지고, 신디와 티격태격하면서도 그의 음식 취향을 위해 퀴노아와 라임을 준비하는 등 세심한 배려를 보여줬다.
특히 지난 9회 '뮤직뱅크'에 출연하게 된 신디를 진심으로 응원하는 예진의 모습은 그가 신디맘(신디를 아끼는 팬을 이르는 말)으로 거듭났음을 드러내 훈훈함을 자아냈다. 특히 예진은 세대교체를 단행한 변대표(나영희)를 향해 "저한테 오늘 가장 크고 중요한 무대는, 그러니까 제 정성과 마음을 쏟아 부을 무대는 제2의 신디가 아니라 그냥 신디에요. 오늘 신디 이번 앨범 마지막 무대니까. 신디 파이팅!"라고 사이다 발언으로 시청자들의 속을 시원하게 만들었다.
그런가 하면 승찬은 어리바리한 신입 피디의 여심 홀릭 '손 활용법'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승찬은 극 초반 사회생활에서는 어리바리한 신입의 모습을 드러냈지만, 의외로 연애스킬에서는 노련한 면모를 과시하는 '반전'을 드러냈다.
바로 여심을 사로잡은 백승찬표 심쿵 손 활용법. 승찬은 신디를 위한 손우산부터 예진을 위한 위로 포옹으로 시청자들을 설레게 하더니 기어코 지난 10회 엔딩에서 시청자들의 숨을 멎게 하는 대형 사고를 쳤다. 바로 고난이도 스킬인 '그네 당겨 키스하기'를 예진에게 시도해 '그네 키스'를 완성한 것으로, 모두 승찬의 다부진 손이 만들어낸 명장면이라 할 수 있다.
또 신디는 진심을 전해 시청자들의 감정이입을 불러 일으켰다. 신디는 데뷔 10년차 톱가수로, 자신의 이미지 속에서 진짜 자신의 모습이 무엇인지 잊어버리고 살아온 인물이다. 그런 신디가 1위 수상 소감을 밝히는 자리에게 그 동안 진짜 하고 싶었던 말을 뱉어내는 모습은 만들어진 이미지 속에 갇혀 살아왔던 신디의 지난 10년을 짐작케 하는 동시에, 앞으로 자신의 이미지를 깨고 한 단계 성장한 신디의 10년을 기대하게끔 만들었다.
뿐만 아니라 자신의 이미지를 망가뜨리려는 변대표의 술수에 당하고만 있지 않는 당찬 신디의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대리만족을 선사하며, 통쾌함을 느끼게 했다. 신디는 변대표를 향해 "나 협박하지 마요. 나 그렇게 돈으로 쪼일 만큼 가진 거 없지 않고 내 편 없지도 않으니까. 이제 10개월 남았어요. 그 동안 신디 망가뜨리지 말아줘요 엄마. 하라는 거 다 하겠지만 신디를 망가뜨리는 것까지 할 정도로 순진하지 않아"라고 통쾌한 선전포고를 해 시청자들의 환호를 자아냈다.
'프로듀사' 제작진은 "종영까지 단 2회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네 명의 배우들이 최선을 다해 연기하고 있다. 그들이 만들어내는 마지막 이야기는 무엇일지 많은 기대와 애정으로 마지막 방송까지 지켜봐 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차태현·공효진·김수현·아이유. 사진 = '프로듀사' 방송화면 캡처]
이은지 기자 ghdpss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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