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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배우 전지현, 이정재, 하정우…. 말만 들어도 대박의 기운을 느끼게 하는 '암살'이 긴 제작기 끝에 관객들을 찾는다.
22일 오전 서울 CGV 압구정에서 열린 영화 '암살'(제작 케이퍼필름 배급 쇼박스) 제작보고회에는 최동훈 감독과 배우 전지현, 이정재, 하정우, 조진웅, 최덕문 등이 참석했다.
'암살'은 1933년 조국이 사라진 시대, 일본 측에 노출되지 않은 한국 독립군 제3지대 저격수 안옥윤(전지현), 폭탄 전문가 황덕삼(최덕문), 신흥무관학교 출신 속사포(조진웅)를 중심으로 임시정부 경무국 대장 염석진(이정재)가 이들을 찾기 시작하면서 벌어지는 작품이다.
최동훈 감독은 2006년 '타짜' 개봉 당시 처음 '암살'의 이야기를 구상했지만 이 작품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기로 하고, 1930년대 독립운동사와 역사적 사건에 대한 연구를 거듭했다. 그리고 '도둑들'(2012)을 끝낸 후, 이야기를 구상한 지 9년 만에 '암살' 시나리오를 집필했다.
이날 최 감독은 "'도둑들' 끝나고 3년만에 인사를 드린다. 1930년대에 대한 영화를 반드시 찍고 싶었는데 그냥 보통 사람과 다름없이 아주 상식적인 세계관을 갖고 있는 나로서는 도전이었던 작품이었다. 나중에 극장에서 여러분들에게 빨리 선보이고 싶은 생각이다"라며 설렘을 전했다.
또 극의 중심이 되는 안옥윤 역의 전지현은 "오랜만에 영화로 인사를 드린다. 많은 분들이 와주셔서 감사하다"라며 "여배우로서, 여배우가 중심이 되는 소재의 영화를 찾기가 힘든데 그것도 최동훈 감독님의 여주인공이 중심이 된 영화를 하게 돼서 개인적으로 영광이다. 아직 영화를 보기 전인데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암살'은 180억 대의 제작비를 투자한 대작이다. 최동훈 감독은 "시나리오를 쓸 때부터 내가 미쳐가는 구나, 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런 세트가, 화려함을 보여주려고 만든 것은 아니다"라며 "20년대부터 수많은 항일운동을 부산, 경성을 거쳐 작전을 수행하는 것이라서 영화에 필요한 것"이라고 말했다.
'암살'은 항일운동과 독립군들의 이야기가 주축을 이루는 작품이다. 최동훈 감독은 "내가 촬영장을 가는데 애국가를 부르고 있더라. 보통 일상을 살아가니까 그런 생각들을 안하는데, 이 영화를 찍으면서 소중한 가치가 있구나, 라고 점점 생각하게 됐다"라며 "외국에 살지도 않았는데 애국자가 된 느낌이었다. 대한독립만세가 묘한 중독성이 있었다"며 관객들에게 기대감을 전했다.
'암살'은 지난 3월 23일 개막한 제39회 홍콩국제영화제 필름 마켓에서 해외 포스터 공개만으로 북미, 중국, 홍콩 등 주요 10개국에 선판매 쾌거를 달성, 국내 개봉을 앞두고 있다.
'암살'은 1933년 상하이와 경성을 배경으로 친일파 암살작전을 둘러싼 독립군들과 임시정부대원, 그들을 쫓는 청부살인업자까지 이들의 엇갈린 선택과 예측할 수 없는 운명을 그린 이야기다.
'범죄의 재구성', '타짜', '전우치', '도둑들' 등을 연출한 최동훈 감독의 신작으로, 오는 7월 22일 개봉 예정이다.
[최덕문, 조진웅, 이정재, 전지현, 하정우, 최동훈 감독(왼쪽부터). 사진 =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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