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두산 타선에는 이겼고, 양의지에겐 판정패했다.
KT 크리스 옥스프링은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경기서 선발 등판했다. 7이닝 5피안타 3탈삼진 2볼넷 2실점으로 시즌 8패(7승)째를 떠안았다. 8경기만의 패전.
옥스프링은 30대 후반이라는 나이가 무색하게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18경기서 7승7패 평균자책점 3.98. 초반부터 전력이 자리가 잡혔다면 10승이 가능할 정도의 경쟁력을 보여줬다. 18경기 중 10경기서 퀄리티스타트.
안정감을 보였으나 양의지에게만 2개의 홈런을 맞은 게 옥에 티. 1회말 선두타자 민병헌을 중전안타로 내보냈다. 김현수도 볼넷으로 출루시켰으나 야수선택으로 내보낸 정수빈을 2루 도루자 처리했다. 데이빈슨 로메로에겐 우익수 뜬공을 유도했다. 2회에는 1사 후 볼카운트 2B서 구사한 130km 체인지업이 높게 구사되면서 양의지에게 선제 솔로포를 맞았다.
이후 3회 정수빈에게 몸에 맞는 볼을 내준 것 외에는 다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그러나 4회 1사 후 다시 만난 양의지에게 풀카운트서 6구 119km 커브를 던졌으나 다시 높게 구사, 좌월 솔로포를 맞았다. 이후 오재일에게 볼넷, 허경민에게 중전안타를 맞으며 흔들렸으나 김재호, 민병헌을 범타로 돌려세웠다. 5회에는 정수빈, 김현수, 로메로로 이어지는 2~4번 중심타선을 삼자범퇴로 처리했다. 6회에도 오재원, 양의지, 오재일을 삼진 처리했다. 7회 다시 마운드에 오른 옥스프링은 허경민, 김재호, 민병헌을 다시 한번 삼자범퇴로 처리했다. 3이닝 연속 삼자범퇴.
8회 시작과 동시에 마운드를 홍성용에게 넘겼다. 7회까지 단 100개의 공으로 두산 타선을 요리했다. 초반 다소 흔들렸지만, 이닝을 거듭할수록 두산 타선을 압도했다. 4회 1사 후 11타자 연속 범타 처리가 단연 백미. 다양한 변화구와 타이밍을 빼앗는 승부로 재미를 톡톡히 봤다. 패전투수가 됐지만, 옥스프링의 노련미는 여전했다.
옥스프링의 패전은 5월 29일 두산전 이후 8경기만이다. 그 사이 5승을 따내며 승승장구했지만, 결국 양의지에게 맞은 연타석 솔로홈런이 결정타였다. 두산 타선에 판정승했지만, 양의지에게 판정패했다.
[옥스프링. 사진 = 잠실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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