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스와잭이 KBO리그 데뷔 후 최고의 투구를 선보였다.
두산 앤서니 스와잭은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홈 경기서 선발 등판했다. 8⅓이닝 6피안타 6탈삼진 2볼넷 1실점으로 시즌 3승(3패)째를 거뒀다. 7월 8일 한화전(5이닝 3실점) 이후 6경기만의 승리. 시즌 3번재째 퀄리티스타트이자 KBO리그 데뷔 후 첫 7이닝 이상 3자책 이하 특급 퀄리티스타트. 스와잭이 8이닝 이상을 버텨낸 건 올 시즌 처음이었다.
스와잭은 두산 입단 후 승운이 좀처럼 따르지 않는다. 1일 잠실 삼성전서는 6이닝 2실점하고도 승수를 챙기지 못했다. 물론 퀄리티스타트는 단 2회에 불과했지만, 초반에 비해 한국야구에 적응하고 있다. 실전에서 구사하는 구종을 줄이면서, 직구 구위를 끌어올렸다. 잠실에서 이날 전까지 1승2패 평균자책점 4.73이었는데, 홈에서의 성적을 좀 더 끌어올리는 게 과제.
그런 점에서 이날 등판은 의미 있었다. NC 타선을 압도했다. 1회 삼자범퇴로 시작한 스와잭은 2회 최근 가장 뜨거운 타격감을 자랑하는 에릭 테임즈를 삼진 처리했다. 이호준에게 우전안타를 맞은 뒤 2사 2루 위기서 손시헌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아 선제 실점했다. 그러나 지석훈을 투수 땅볼로 처리, 대량실점을 피했다.
3회 선두타자 김태군에게 좌전안타를 맞았으나 박민우를 2루수 병살타로 돌려세웠다. 김종호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나성범을 삼진 처리했다. 4회에도 1사 후 이호준에게 좌전안타, 손시헌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이종욱과 지석훈을 삼진과 내야땅볼로 돌려세웠다. 고비마다 연타 위기서 벗어났다. 5회 2사 후 김종호에겐 직구로 루킹 삼진을 잡기도 했다. 6회에는 나성범, 테임즈, 이호준으로 이어지는 클린업트리오를 삼자범퇴로 돌려세웠다.
타자들이 6회 3점을 뽑아내면서 승리요건을 갖춘 스와잭. 7회에도 등판했다. 1사 후 손시헌에게 중전안타를 내줬다. 그러나 지석훈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낸 뒤 김태군에게 우전안타를 허용했다. 2사 1,2루 위기. 박민우를 2루수 땅볼로 돌려세워 7이닝을 꽉 채웠다. 8회에도 등판한 스와잭은 김성욱을 우익수 뜬공, 나성범을 2루수 땅볼, 테임즈를 삼진 처리했다.
8⅓이닝을 112개의 공으로 요리했다. 투심을 61개로 가장 많이 던졌다. 152km까지 찍혔다. 스트라이크를 무려 43개로 잡아냈다. 그만큼 NC 타선을 압도했다는 의미. 슬라이더 역시 47를 던졌고, 위력적이었다. 포심패스트볼은 아예 없었다. 서로 반대 궤적을 그리는 투심과 슬라이더로 NC 타선을 완벽히 제압하며 KBO 리그 데뷔 후 최고의 피칭을 선보였다.
[스와잭. 사진 = 잠실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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