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지승훈 인턴기자] 장원준이 NC 좌타선을 잡아낼 수 있을까.
장원준(두산 베어스)은 19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리는 2015 타이어뱅크 KBO 플레이오프 NC 다이노스와의 2차전에서 선발로 등판한다.
장원준은 이번 포스트 시즌에서 좋은 기세를 몰고 왔다. 지난 11일 넥센 히어로즈와 준플레이오 2차전에 선발 등판, 6이닝 6피안타(1피홈런) 1볼넷 6탈삼진 2자책점을 기록해 승리투수로 남았다. 총 투구수 99개로 무난한 투구였다. 이날 장원준은 최고 구속 144km 직구(41개)와 체인지업(25개), 슬라이더(22개)를 중심으로 커브(11개)를 섞어 던지며 안정감을 더했다.
특히 장원준은 완급조절에 성공한 모습이었다. 해당 경기에서 직구를 비롯 체인지업이 큰 역할을 했다. 앞선 경기보다 체인지업 비율을 2배 가까이 높였음에도 불구 피안타율과 피장타율이 모두 하락했다. 이는 스트라이크존 낮은 곳을 공략한 것이 주효한 것. 김태형 감독의 기대에 부흥하는 순간이었다.
작년 포스트 시즌까지 한 경기 최다 투구 이닝이 4이닝에 불과했던 장원준이 5이닝을 넘기며 승수를 챙겼다는 것만으로도 큰 수확이었다. 장원준은 올 시즌 NC를 상대로 호투했다. 총 2경기에 선발 등판해 1승 1패, 평균자책점 2.77을 기록한 바 있다. 김 감독이 장원준을 선발로 기용하는 이유다.
NC 좌타자들이 좌투수에 강하다는 점이 다소 거슬리는 점이지만 장원준이 1회만 잘 넘겨준다면 충분히 NC 타선을 봉쇄할 만 하다. 두산 김 감독은 앞서 한 인터뷰에서 장원준에 대해 “(장)원준이는 1회부터 카운트를 잡고 들어가야 하는데 그 흐름을 놓친 상태로 2회에 들어가면 그 경기에서 흔들리는 모습을 보인다”면서 “2회까지만 잘 넘기면 이후에는 잘 끌고 간다”고 장원준을 치켜세운 바 있다.
장원준은 주자견제 능력 또한 뛰어나다. 투구 시 다리를 들고 주자를 동시에 보며 견제하기 때문. 또 장원준은 경기가 지속될수록 집중력이 강해지는 타입이다. 이에 NC 좌타선이 노릴 시간은 경기 초반을 넘겨서는 안된다.
1차전을 승리로 잡으며 기세 좋은 두산이 장원준을 앞세워 NC를 잡고 2연승을 따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두산 베어스 장원준. 사진 = 마이데일리 DB]
지승훈 기자 jshyh0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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