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이렇게 힘든 훈련은 처음인 것 같다"
김민식(SK 와이번스)은 2012 신인 드래프트에서 구단이 2라운드에서 지명한 우투좌타 포수다. 상무에서 군 복무를 수행한 뒤 올시즌을 앞두고 소속팀 SK에 복귀했다.
데뷔 이후 처음 1군 무대를 밟았지만 아쉬움이 남는 한 해였다. 퓨처스리그에서는 60경기 타율 .302 5홈런 37타점 22득점으로 뛰어난 성적을 남겼지만 1군에서는 부족한 모습을 보였다. 23경기에 나서 타율 .167(24타수 4안타)에 그쳤다. 홈런과 타점도 없었다. 수비는 물론이고 강점인 타격에서도 제 기량을 선보이지 못했다.
기본적으로 다른 포수들에 비해 수비가 약해 시즌 중반 이후에는 1군에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김민식은 아쉬움을 뒤로 하고 일본 가고시마에서 다음 시즌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SK의 일본 가고시마 특별캠프에는 김민식을 비롯해 28명의 선수들이 참가했다. 1.5군급과 유망주들이 대부분이다.
김용희 감독은 이번 캠프에 대해 "지금까지 해왔던 과정에서 좋은 결과를 얻지 못했다면 그 과정을 수정해야 하고 변해야만 한다"며 "눈에 띄게 달라진 점이라면 전체적으로 모든 훈련시간이 길어지고 훈련량이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배터리 코치도 다름 아닌 박경완 코치다. 현역 시절 박경완 코치는 훈련을 많이 하기로 소문난 김성근, 조범현 감독 밑에서 선수 생활을 오랫동안 했다. 2013년 퓨처스 감독을 맡았을 때 모습도 역시나였다.
김민식은 "이렇게 힘든 훈련은 처음인 것 같다. 야간 훈련이 끝나고 숙소에 들어가면 곧바로 잠이 들 정도로 고된 훈련의 연속이다"라고 말하면서도 "지금 당장은 몸이 힘들지만 캠프가 끝날 때쯤엔 얻어가는 것이 많을 것 같다는 기대감이 들어서 즐거운 마음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코치님들께서도 선수들 개개인에게 각별히 신경 써주시는 것이 느껴지기 때문에 더 노력할 수 밖에 없다. 이번 캠프를 통해 박경완 코치님의 노하우를 많이 전수 받아 나를 한 단계 더 성장시킬 수 있도록 훈련 하나하나에 집중하겠다"고 훈련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김민식은 다른 포수들에게는 거의 없는 좌타자에 빠른 발이라는 장점을 갖고 있다. 타격도 재능이 있다고 평가 받는다. 김민식이 특별 캠프에서 자신의 기량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키며 다음 시즌에는 1군 무대에 더 많이 모습을 드러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SK 김민식(왼쪽). 사진=SK 와이번스 제공]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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