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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후광 수습기자]“박병호는 니시오카가 아니다.”
1,285만 달러(약 145억 원)를 제시한 팀은 미네소타 트윈스였다. MLB 사무국은 10일(이하 한국시각) "미네소타 트윈스가 박병호와의 독점 교섭권을 획득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번 교섭권 획득은 미네소타의 두 번째 아시아 시장 진출이다. 미네소타는 지난 2010시즌 종료 후 일본 내야수 니시오카 츠요시(현 한신 타이거즈)를 포스팅 시스템으로 영입한 바 있다. 당시 니시오카의 포스팅 금액은 532만 9,000달러(약 61억원). 박병호에 절반도 못 미치는 액수지만 당시 기대감은 컸다.
그러나 2년 동안 71경기 타율 0.215(233타수 50안타) 20타점이라는 초라한 성적을 거두고 다시 일본으로 돌아갔다. 이에 미국 언론은 박병호를 니시오카와는 전혀 다른 선수라고 평가하며 그의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CBS스포츠‘의 맷 스나이더는 10일 박병호의 미네소타 협상 소식을 전하며 그가 니시오카와 다른 2가지 이유를 분석했다.
첫 번째 이유는 단순히 니시오카는 일본사람이고 박병호는 한국사람이라고 했다. 그는 “둘 다 아시아에 속해 있다고 모두 같은 유형의 선수는 아니다”라며 “만약 아시아 국가의 선수가 모두 같다면 미국과 캐나다도 같다고 볼 수 있지 않은가. 말이 되지 않는다”고 부연 설명했다.
두 번째로 “니시오카는 아주 마른(rail-thin) 체구를 가진 내야수다. 그에 비해 박병호는 전형적인 파워히터의 면모를 가진 1루수”라며 “홈런 개수에서 큰 차이가 난다. 니시오카는 일본프로야구에서 3년 동안 38개의 홈런 밖에 기록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박병호는 최근 4년 동안 31, 37, 52, 53개의 홈런을 때려냈다. 차원이 다르다”고 박병호를 칭찬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박병호가 니시오카와 같은 지역에서 왔다고 같은 성적을 낸다는 보장은 없다. 분명 니시오카보다 더 나은 활약을 할 것”이라며 그의 MLB 진출 전망을 밝혔다.
[박병호.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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