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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프랜차이즈 스타 이마에 도시아키가 정든 지바 롯데 마린스와 이별한다.
10일(이하 한국시각) 일본 스포츠전문지 '데일리스포츠'에 따르면 이마에는 이날 지바 QVC마린필드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FA 권리를 행사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마음고생이 심했다. 이마에는 고민을 거듭하다 FA 신청 마지막 날 결정을 내렸다. 지바 롯데에서 14시즌을 뛴 프랜차이즈 스타. 2005년과 2010년 팀의 일본시리즈 우승을 견인했고, 모두 시리즈 MVP를 차지했다. 통산 성적은 1411경기 타율 2할 8푼 4리 93홈런 637타점 출루율 3할 1푼 9리. 2006년과 2013년에는 올스타전에도 출전했다. 2006년 제1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로도 나섰다.
정장 차림으로 회견장에 들어선 이마에는 연신 눈물을 쏟았다. 그는 "결정을 내리기까지 많은 고민을 했다"며 "내년부터 지바 롯데 유니폼을 입을 수 없다는 게 상상이 되지 않는다. 외로운 기분"이라고 말했다.
이마에는 2년 전에도 국내 FA자격을 얻었으나 이를 행사하지 않고 팀에 잔류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달랐다. 구단은 2차례 협상을 진행했지만 이마에를 잔류시키지 못했다. 지바 롯데는 FA를 선언한 선수의 잔류를 인정하지 않는 구단. 이마에와 지바 롯데의 인연이 끝난 셈이다. 그는 "셀 수 없이 많은 추억이 있는 곳이다"며 아쉬움을 숨기지 않았다.
한편 지바 롯데는 2년 연속 팀 프랜차이즈 스타를 떠나 보내게 됐다. 지난해가 끝나고 좌완 에이스 나루세 요시히사(야쿠르트 스왈로스)를 잔류시키지 못했다. 이번에는 부동의 주전 3루수 이마에까지 떠났다.
[이마에 도시아키. 사진 = 지바 롯데 마린스 페이스북]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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