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장영준 기자] 그토록 하기 싫어하던 치어리딩이 열여덟 청춘들을 결국 하나로 만들었다.
10일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발칙하게 고고'(극본 윤수정 정찬미 연출 이은진 김정현 제작 콘텐츠K (유)발칙하게고고문화산업전문회사) 마지막회에서는 세빛고 치어리딩부가 교육부의 특별감사 대상이 되면서 결국 해체 수순을 밟았다.
앞서 서하준(지수)은 자신이 치어리딩을 그만두면 치어리딩부는 그대로 두겠다는 아버지의 말을 믿고 홀로 탈퇴를 결심했지만, 이 약속이 지켜지지 않으면서 결국 치어리딩부는 해체됐다. 수개월간 대회를 준비하며 동고동락했던 이들은 해체와 함께 대회에 나갈 수 없다는 사실에 좌절했다.
강연두(정은지)는 고민 끝에 부원들에게 대회에 나가고 싶은 사람만 나가자고 제안했다. 이들이 진심으로 치어리딩을 하고 싶어한다고 해도 분명 바깥 사람들은 이들을 그저 스펙이나 쌓기 위해 대회에 나오는 것으로 오해할 것이 뻔했다. 이 때문에 강연두는 모든 것을 부원들 개개인의 판단에 맡기기로 했다.
드디어 대회 날, 치어리딩 부원들은 한 자리에 모였다. 걱정과 달리 모두들 치어리딩 대회를 함께 하고자 하는 의지가 커 빠진 사람은 없었다. 하지만 대회 접수가 되지 않아 참가가 거부됐고, 부원들은 생떼를 쓰기 시작했다. 그때 마침 남정아(이미도) 선생이 찾아와 이들을 대신해 대회 접수를 성사시켰다.
세빛고 치어리딩 동아리는 비록 다른 학교와 비교하면 실력은 보잘 것 없었지만, 최선을 다했다. 다른 이들의 비난섞인 시선에도 아랑곳 않고 열정을 불태웠다. 대회 결과는 꼴찌였지만, 이들의 얼굴에는 그 어느 때보다 행복한 미소가 가득해 훈훈함을 느끼게 했다.
이후 치어리딩 동아리는 다시 댄스 동아리 리얼킹과 응원부 백호로 나뉘었지만, 이미 이들 사이에 벽은 허물어진지 오래였다. 열여덟 청춘들은 그토록 하기 싫어 거부하던 치어리딩으로 인해 하나가 됐고, 또 다른 청춘의 추억을 만들어가기 시작했다.
한편, 하준을 때리던 아버지는 가정 폭력으로 법원으로부터 접근금지 명령을 받았다. 권수아(채수빈)의 어머니는 비리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었다. 그리고, 좀처럼 대책이 없어보였던 강연두의 엄마 박선영(김여진)과 김열(이원근)의 아빠 김병재(최덕문)는 결혼은 포기했지만 사랑은 이어가고 있었다. 김열은 그런 아빠를 위해 친엄마에게 입양을 부탁했다.
[사진 = KBS 2TV '발칙하게 고고' 화면 캡처]
장영준 digout@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