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만 타이베이 윤욱재 기자] 한국이 멕시코에 진땀승을 거두고 자력으로 8강 티켓을 따냈다.
김인식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은 14일 대만 티엔무구장에서 벌어진 2015 프리미어 12 B조 예선 멕시코와의 경기에서 4-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은 8강 진출을 확정했다. 15일 미국전을 마지막으로 예선전을 마치는 한국은 16일 8강전을 갖는다.
이날 한국은 정근우(2루수)-이용규(중견수)-김현수(좌익수)-이대호(지명타자)-박병호(1루수)-황재균(3루수)-나성범(우익수)-강민호(포수)-김재호(유격수) 순으로 짜여진 선발 타순을 내놨으며 이태양이 선발투수로 나섰다.
멕시코는 케빈 메드라노(2루수)-팀 토레스(지명타자)-자디르 드라케(우익수)-움베르토 소사(포수)-로베르토 로페스(1루수)-헤롬 페나(유격수)-호세 토레스(좌익수)-브란돈 마시아스(3루수)-후안 페레스(중견수)가 선발 타순을 꿰찼고 세자르 까리요를 선발투수로 내보냈다.
초반 기세는 한국이 좋았다. 1회초 선두타자 정근우가 볼넷에 이어 2루 도루에 성공, 멕시코 배터리를 흔들었다. 이용규 역시 볼넷. 무사 1,2루 찬스를 맞은 김현수는 좌중간 적시 2루타로 한국에 2점을 안겼다. 타구를 확인하느라 하마터면 이용규가 정근우를 추월할 뻔 했으나 정상적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2회초에는 2아웃에 나온 김재호의 우중간 2루타에 이어 정근우의 우익선상 적시 2루타로 1점을 보탠 한국은 3회초 2아웃에서 박병호가 우중월 솔로 홈런을 작렬, 4-0으로 달아날 수 있었다. 박병호는 이번 대회 첫 홈런을 기록했다.
그러자 곧바로 멕시코의 추격이 펼쳐졌다. 3회말 호세 토레스의 볼넷으로 출발한 멕시코는 마시아스가 삼진 아웃에 그쳤으나 페레스가 우중간 적시 3루타를 날려 1점을 만회했다. 이태양을 상대로 뽑아낸 첫 안타가 장타였다. 이어 메드라노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추가했다.
이태양이 3이닝 1피안타 2실점으로 물러난 한국은 5회말 4-3 1점차로 쫓기고 말았다. 1사 후 마시아스가 우전 안타를 치자 한국은 임창민 대신 차우찬을 마운드에 올렸다. 페레스는 볼넷을 골랐고 2사 후 팀 토레스 타석 때 폭투가 나오면서 주자들이 진루를 감행했고 포수 강민호의 송구 실책으로 마시아스가 득점했다.
한국은 추가 득점 없이 1점차 승부를 이어갔으나 6타자 연속 탈삼진을 기록한 차우찬이 3이닝 동안 8탈삼진 무실점으로 봉쇄, 승리의 근간을 만들었으며 200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멕시코를 완벽 제압했던 정대현이 그때의 기억을 되살려 9회 2사까지 막았다. 마지막은 이현승이 나서 경기의 마침표를 찍었다.
[사진 = 대만 티엔무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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