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익산 강산 기자] "장시환, 내년 시즌 계산에서 뺐다."
kt wiz 조범현 감독은 내년 시즌 구상에 여념이 없었다. kt 선수단은 지난달 27일부터 전북 익산에서 마무리캠프에 한창이다. 취재진과 만난 조 감독은 "가을훈련이 정말 중요하다. 시즌 중에 보완해야 할 점들을 개인별로 연습하고 있다. 아직 어려서 체력적인 부분도 신경 쓰지 않을 수 없다. 밑그림을 그려놓고 스프링캠프를 떠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조 감독의 가장 큰 고민은 마운드. kt는 올 시즌 팀 평균자책점 5.56으로 이 부문 리그 최하위였다. 크리스 옥스프링과 조무근이 선발, 구원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지만 확실히 책임져줄 '믿을맨'이 부족했던 게 사실이다. 조 감독은 "투수들이 정말 열심히 하고 좋아지고 있다. 특히 정대현과 정성곤, 고영표는 내년에 좋아질 것이다"고 믿음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투수 10명은 선발로 준비시킬 것이다. 어떻게든 맞출 수 있을 것 같다"며 "불펜과 마무리를 어떻게 정리하느냐가 고민이다. 가을 캠프를 통해 내년 스프링캠프의 밑그림을 그려야 한다. 그러면 스프링캠프 중, 후반에 어떻게 변할 지 읽을 수 읽을 수 있다. 나는 가을에 윤곽을 잡아 놓고 스프링캠프를 구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선발로 준비시킬 10명 중 신인은 박세진 한 명 정도"라며 "일단 장시환은 내년 시즌 계산에서 뺐다. 내년 6월쯤 안정적으로 던질 수 있다고 하는데 복귀 시기가 앞당겨질지 늦춰질지 모른다. 그때 팀 마운드 상황을 봐야 한다. 장시환이 필요한 상황이면 뒤에서 쓸 것이다"고 말했다.
장시환은 지난 시즌 47경기에서 7승 5패 12세이브 평균자책점 3.98로 생애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9월 9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전방 십자인대가 파열되는 큰 부상을 당해 시즌을 마감했다. 조 감독은 "장시환이 선발로 나가려면 투구수를 더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조범현 kt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