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LG 트윈스에서 다시 불러줘서 감사하다"
LG 트윈스의 중흥기를 이끈 남자, 이상훈이 코치로 돌아왔다. 현역 시절 긴 머리를 휘날리며 역동적인 투구로 LG 팬들을 열광하게 한 이상훈 코치는 '야생마'란 별명이 그 누구보다 잘 어울리는 선수였다.
1993년 LG에 입단해 1994년 18승을 거두고 LG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었으며 1995년 20승 투수로 우뚝 서며 국내 무대를 평정했다. 일본과 미국을 거쳐 2002년 LG로 돌아온 이상훈 코치는 결국 준우승이었지만 감동의 한국시리즈를 치르며 뜨거운 가을을 보냈다.
이제 LG 투수들을 조련하기 위해 돌아온 이상훈 코치는 LG가 투수 유망주를 집중 육성하기 위해 신설한 '피칭 아카데미'에서 초대 원장으로 선임돼 기대를 모은다.
피칭 아카데미는 가능성 있는 투수 유망주를 선별해 선수 개인별 목표 수준 및 육성 기간을 설정하고 맨투맨식 지도를 통해 육성하는 시스템이다. 삼성 라이온즈가 BB 아크를 만든 것처럼 LG도 피칭 아카데미를 통해 집중 육성에 나설 계획이다.
이상훈 코치는 구단을 통해 "LG 트윈스에서 다시 불러줘서 감사하다. 앞으로 내 이름 석자에 먹칠하지 않도록 하겠다"라고 LG에 돌아온 소감과 포부를 말했다.
이어 그는 "LG에서 내 역할을 부여받은 만큼 내가 할수 있는 모든 것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이상훈 코치는 올해 두산 2군 투수코치로 육성에 매진했다. LG의 '서울 라이벌'인 두산 유니폼을 입어 LG 팬들의 마음이 아팠던 게 사실. 이상훈 코치는 "두산 코치로 갈 때 LG 팬들에게 정말 죄송했었다"라면서 "두산에서 다시 LG로 오게 되니 두산 팬들에게 미안하더라. LG 팬들에게 감사드리고 두산 팬들에게도 역시 감사드린다"고 인사를 전했다.
LG는 "이상훈 코치가 김대현, 유재유 등 가능성 있는 투수들을 집중 지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두 선수 모두 내년에 입단하는 신인이다. 김대현은 LG가 선택한 1차지명 신인이며 유재유는 2차지명에서 가장 먼저 선발한 투수로 LG의 미래를 책임질 선수들이다.
[이상훈 코치. 사진 = LG 트윈스 제공]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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