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지승훈 수습기자] KIA에게 문제는 타선과 불펜진이다. 선발 영입이 전부가 아니라는 얘기다.
KIA 타이거즈는 지난 2일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헥터 노에시와 미국 출신 지크 스프루일을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KIA는 에이스 양현종을 앞세워 윤석민, 임준혁으로만 힘겹게 버텼던 선발진에 힘을 더했다.
이로써 KIA는 역대 최강 선발진이라는 평을 받으며 다음 시즌을 맞게 됐다. 올 시즌도 호투했던 선발진이지만 더욱 막강해진 KIA 선발진은 김기태 감독의 걱정을 덜었다.
KIA는 김기태 감독이 새롭게 부임하면서 '리빌딩'을 외쳤다. '리빌딩'의 중심엔 '내부 육성'이 존재했다. KIA는 이번 FA 시장에서 별다른 영입 없이 다음 시즌을 대비하는 듯했다. 하지만 FA 시장 종반 현역 메이저리거에 거액을 쏟아부으며 한 방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만족하기엔 이르다. KIA의 가장 큰 문제는 선발이 아니다. KIA는 올 시즌 부진했던 이유로 타선을 들 수 있다. KIA 타선은 올 시즌 0.251(최하위), 602타점(9위), 1197안타(최하위), 출루율 0.326(최하위)을 기록했다. 성적만 봤을 때 KIA는 투수영입이 아닌 타자영입이 필요했다. KIA는 이범호와 브렛 필 등 중심타선과 재계약하며 올 시즌 타선을 유지하는데 그쳤다. 3할 이상 쳐준 타자도 필 뿐이다. 야구는 득점 없이 경기에서 승리할 수 없다. KIA는 막강 투수진으로 실점을 최소화하기 전에 득점을 올릴 수 있는 타선을 만드는 것이 급선무다.
타선뿐만 아니라 불펜진도 문제다. 마무리투수 부재가 KIA의 걱정거리다. 최근 2차 드래프트에서 배힘찬을 영입했지만 이마저도 부족하다. 91년생 심동섭이 마무리투수로 떠오르고 있다. 심동섭은 올 시즌 69경기에 출전 3승 1패 1세이브 21홀드 평균자책점 5.02를 기록하며 백업 요원으로서 제역할을 했다. 하지만 아직 불안하다. 윤석민도 선발로 옮긴 상태에서 심동섭 혼자 맡기엔 부담이 될 수 있다. 심동섭은 올 시즌 중반으로 갈수록 높은 평균자책점으로 불안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또 그는 제구가 잘 잡히지 않는 편으로 불안감을 더한다.
앞문 단속에만 막강 5인이 몰렸다. 점수만 내주지 않으면 된다는 심산일까. 변화가 필요했던 KIA의 불펜진과 타선은 그대로다. KIA 선발진이 불펜진과 타선의 도움을 얻어 과연 몇승을 기록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범호(좌), 심동섭(우). 사진 = 마이데일리 DB]
지승훈 기자 jshyh0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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