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지승훈 수습기자] KIA 타이거즈가 헥터 노에시, 제크 스프루일을 영입하면서 FA 시장의 판도를 흔들었다. 최강 선발진이라는 평을 받으며 기분 좋게 다음 시즌을 맞게 됐다.
양현종, 윤석민, 임준혁과 함께 두 명의 외국인 투수로 꾸려진 KIA 투수진은 5선발 로테이션으로 운용할 생각이다. 하지만 KIA는 실점은 줄일 수 있으나 득점 올리기엔 아직 부족하다. 타선이 올 시즌과 달라진 것이 없는 게 걱정거리다. KIA 타선에 외부 영입이 절실하다.
이런 상황에서 FA 시장에는 오재원, 고영민(이상 두산 베어스), 박재상(SK 와이번스)이 남은 상태다. 오재원은 현재 입대한 상태이며 두산에 머무를 가능성이 크다. 사실상 남은 건 고영민뿐이다. 고정 2루수가 부재한 KIA에 고영민은 매력적인 카드로 보인다.
고영민은 지난 2002년 2차 1라운드 전체 9순위로 지명돼 두산에 입단했다. 두산에서만 벌써 13년 차다. 이후 고영민은 국가대표 2루수로 맹활약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에게 허리 부상은 치명적이었다. 고영민은 현재 예전 기량만큼 끌어올리고 있지 않다. 그는 올 시즌 41경기에 출전 타율 0.328(67타수 22안타) 3홈런 11타점을 기록했다. 고영민은 대주자나 대타로 올 시즌을 소화했다. 하지만 그는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2타점 적시타와 주루플레이로 팀의 우승에 기여하기도 했다.
KIA는 2루수로 김민우를 기용하고 있다. 김민우는 90경기에 나서 타율 0.260(269타수 70안타) 34타점을 기록했다. 고영민의 성적과 비교했을 때 아쉬운 점은 없다. 하지만 KIA는 공격과 수비에 있어 좀 더 베테랑 선수가 필요하다. 내년 9월 안치홍과 김선빈이 전역하면서 팀으로 복귀하지만 기다리기엔 아직 멀다.
FA 시장에서 굵직한 트레이드들이 몰아친 이후 고영민과 박재상, 오재원을 두고 다시 잠잠해졌다. 고영민이 두산과 재계약할 가능성은 그리 크지 않은 상황이다. KIA 또한 고영민 카드도 부족한 듯 보인다. KIA 관계자는 "투수영입도 다 됐고 (타자와 불펜진 영입은) 거의 끝났다고 봐야 한다"면서 "구단 내부에서 논의한 후 향후 여러 각도에서 영입을 추진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두산 베어스 고영민. 사진 = 마이데일리 DB]
지승훈 기자 jshyh0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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