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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루이스 판 할(64)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감독이 영국 언론들의 끊임 없는 경질설에 단단히 화가 났다.
판 할은 24일(한국시간) 왓포드와의 2015-16시즌 프리미어리그(EPL) 18라운드를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지금 여기 있는 사람들 가운데 나에게 사과할 사람이 있는지 궁금하다. 이미 나는 경질된 것 같다. 언론과 이야기하고 싶지 않지만 리그 규정 때문에 이곳에 왔다”고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올 시즌 맨유를 향한 비판의 목소리가 거세다. 맨유는 최근 계속되는 무승으로 인해 리그 5위로 순위가 추락한 상태다. 또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조별리그 탈락하며 유로파리그로 밀려났다.
이에 영국 현지 언론들은 일제히 맨유 구단 수뇌부가 판 할 거취를 놓고 회의를 가졌으며 조만간 주제 무리뉴 감독이 새롭게 맨유의 지휘봉을 잡을 것이라고 보도하기 시작했다. 최근 첼시를 떠난 무리뉴는 맨유 또는 친정팀 레알 마드리드행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판 할은 “주변으로부터 많은 전화를 받았다. 언론이 나에 대해 쓴 기사를 보고 가족과 친구들이 어떤 생각을 했을지 궁금하다. 아르센 벵거 아스날 감독도 이런 상황에 대해 불만을 표시했다”고 강한 어조로 말했다.
결국 언론을 향해 불만을 쏟아내던 판 할은 기자들의 질문 3개만 받은 뒤 4분 58초 만에 기자회견장을 떠났다.
[루이스 판 할 감독. 사진 = AFPBBNEWS]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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