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카타르 도하 김종국 기자]코뼈 부상을 당한 올림픽팀 수비수 송주훈(미토홀리호크)이 위축되지 않는 플레이를 펼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송주훈은 지난 우즈베키스탄과의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첫 경기서 코뼈 부상을 당했다. 송주훈의 부상 이후 올림픽팀은 카타르 현지에서 마스크를 제작했다. 마스크는 AFC의 승인을 받았고 송주훈은 마스크를 착용한채 경기에 나설 수 있다. 지난 16일(이하 한국시각) 열린 예멘과의 2차전에서 송주훈은 결장하며 부상을 회복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송주훈은 17일 카타르 도하 알가라파스타디움 보조구장에서 열린 올림픽팀 훈련을 마친 후 이번 대회에 대한 각오를 전했다. 송주훈은 "코에 실금이 갔다. 코를 건드리면 통증이 있다"면서도 "하지만 컨디션은 괜찮다. 헤딩을 할 때도 문제가 없다. 신태용 감독님도 팀 동료들도 조심하라며 나를 배려해주고 있다"고 전했다.
"2차전에 나가지 못해 아쉬움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는 송주훈은 "하지만 다친 상태에서 바로 경기에 들어가는 것 보다 나은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 내가 경기에서 부상에 신경 쓰고, 더 큰 부상을 당할까하는 불안감 때문에 팀에 피해를 줄 수 있는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송주훈은 조 1위가 걸린 이라크와의 조별리그 최종전 출전 여부에 대해선 "오늘 훈련장에서 감독님과 이야기를 했다. 감독님이 3차전을 뛰지 않고 8강에 가는 것이 나을까, 아니면 경기를 뛰고 8강에 가는 것이 나을까 물으셨다. 또 나의 몸상태도 체크하셨다. 나는 감독님의 의견에 따르겠다고 했다. 이라크전 출전 여부는 아직 모른다. 감독님의 결정을 기다리는 중"이라고 말했다.
특히 송주훈은 "마스크를 하니 책임감이 더 생기고 더 열심히 하게 된다. 투지도 더 생긴다. 선배님들이 그런 모습을 보여줘서 나 역시 그렇게 하려고 노력하는 것 같다. 경기에 나서도 부상당하지 않기 위해 피하거나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는 각오를 나타냈다.
올림픽팀 수비가 다소 불안하다는 의견에는 "예전처럼 수비형 미드필더가 2명이 아니다. 감독님이 워낙 공격적인 축구를 선호하다보니 지금은 수비형 미드필더가 1명이다. 상대가 역습을 나올 때 이전보다 안정감이 떨어질 수 있다"면서도 "지금 동료들과는 오랫동안 호흡을 맞춰왔다. 수비 라인이 먼저 한 벌 더 뛰면서 수비 조직력을 맞추려 한다. 이렇게 맞추고 보완하다보면 분명 앞으로는 더 좋아질 것"이라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송주훈. 사진 = 대한축구협회 제공]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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