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감독 "요르단전, 선수들에게 보약됐을 것"

[마이데일리 = 카타르 도하 김종국 기자]올림픽팀의 신태용 감독이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에서 요르단전 처럼 힘든 경기는 없을 것이라는 뜻을 나타냈다.

올림픽팀 선수단은 24일 오후(한국시각) 카타르 도하 QFA 테크니컬커미티에서 회복훈련을 소화하며 오는 27일 열리는 카타르와의 4강전을 대비했다. 한국은 23일 열린 요르단과의 8강전에서 선제골을 터트렸지만 후반전 들어 상대 속공에 불안함을 노출하는 등 힘겨운 경기 끝에 1-0 무실점 승리를 거뒀다.

신태용 감독은 회복훈련을 앞두고 선수단을 격려하면서 집중력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태용 감독은 "누가 경기에 출전할지 모른다. 항상 출전을 생각하고 있어야 한다. 경기 중 상황이 어떻게 반전될지 모른다. 이라크나 요르단전보다 카타르전은 힘든 경기가 될 수 있다"며 "밸런스를 올리고 지치지 말고 몸을 끌어 올려야 한다"며 선수들이 긴장감을 유지할 것을 주문했다.

한국은 요르단전에서 후반전 들어 고전을 펼치기도 했지만 결과적으로는 무실점 1-0 승리를 거뒀다. 신태용 감독은 선수들에게 "목표를 달성해 나가고 있다. 골을 넣고 경기에서 이겼다"며 "다른 팀들은 8강전에서 연장전까지 갔다"며 선수단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신태용 감독은 훈련을 마친 후 취재진들과 만난 자리에서 카타르전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신태용 감독은 요르단전 후반전에 대해 "상대가 분위기를 탔을 때 맥을 끊을 수 있어야 한다. 우리 선수들이 어리다보니 당했다. 중동팀이 침대축구를 하는 것은 상대가 강하게 나올 때 맥을 끊기 위해서다. 어떤 면에선 그렇게 상대의 맥을 끊는 것이 중요하다"며 "열심히 뛰는 것도 중요하지만 템포를 만들어가며 경기하는 것도 중요하다. 선수들도 그런 점을 느꼈고 요르단전은 우리 선수들에게 보약이 됐을 것"이라는 뜻을 나타냈다.

한국과 4강전에서 만날 카타르는 이번 대회 4경기서 11골을 성공시켜 4강팀 중 최다골을 기록하고 있다. 반면 수비진은 5골을 실점하며 무실점 경기 없이 매경기 골을 허용하고 있다. 신태용 감독은 카타르전에 대해 "연장전과 승부차기도 준비해야 한다"며 "수비 불안부터 대비해야 한다. 수비가 안정되면 우리 공격진은 충분히 골을 넣을 수 있다"고 말했다.

[사진 = 대한축구협회 제공]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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