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강원도 양구에서 열리고 있는 제14회 협회장기 전국남녀중고농구대회에서 1경기에 51득점을 쏟아 부은 고교생이 등장, 관계자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주인공은 광신정산고 3학년에 재학 중인 포워드 윤도빈(18, 193cm)이다.
충주고와의 대회 첫 경기에서 3점슛 5개 포함 31득점 17리바운드 3스틸, 범상치 않은 출발을 알린 윤도빈은 지난 3일 마산고전에서 51득점을 쏟아 부으며 광신정산고의 88-84 승리를 이끌었다. 덕분에 광신정산고는 무난히 결선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장신에 슈팅능력까지 지닌 윤도빈은 동계훈련에서 그간 약점으로 지적된 높은 드리블 자세와 스텝을 교정, 돌파력도 크게 향상됐다. 덕분에 마산고를 상대로 내·외곽을 오가며 공격력을 뽐낼 수 있었고, 51득점 16리바운드라는 기록도 나올 수 있었다.
박성훈 광신정산고 코치는 “최근 위축된 모습을 보여서 ‘고교에서는 너를 막을 선수가 없다’라고 조언한 적이 있는데, 마산고전에는 마음먹고 나온 것 같더라. 힘이 더해져 초반부터 많은 파울을 유도했고, 덕분에 고득점도 쌓을 수 있었다”라고 윤도빈을 칭찬했다.
출전시간이 짧았던 제물포고전을 제외한 윤도빈의 이번 대회 기록은 평균 41득점 16.5리바운드. 지난해 대학팀과의 연습경기에서는 평균 20득점에 육박하는 기록을 남기기도 했다. 이에 상위권 대학 관계자들도 윤도빈의 경기력을 점검하기 위해 양구를 찾았다는 후문이다.
윤도빈의 폭발력이 발휘된 건 비단 이번 대회뿐만이 아니다. 지난해 연맹회장기 상산전자고전에서 3점슛 5개 포함 41득점 10리바운드를 올렸고, 광신정산고는 윤도빈의 활약 속에 고교팀으로는 보기 드물게 107득점을 올리며 승리했다. 덕분에 윤도빈은 올해 초 프로농구팀 서울 삼성이 16년째 이어오고 있는 김현준 농구 장학금 수상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박성훈 코치는 “협력수비가 들어올 때 빨리 패스로 빼주는 부분, 대학에서 소화해야 하는 수비에 대해 집중적으로 훈련을 하고 있다. 이 부분만 보완되면 충분히 좋은 선수로 성장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협회장기에서는 김영만(동부 감독), 추승균(KCC 감독), 양희종(KGC인삼공사) 등 유독 많은 포워드가 예비스타로 주목받았고, 실제 실업 또는 프로농구 데뷔 후 스타로 자리매김했다. 윤도빈도 협회장기에서의 맹활약을 바탕으로 성장세를 이어갈지 궁금하다.
[윤도빈. 사진 = 박성훈 광신정산고 코치 제공]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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