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장영준 기자] '우리동네 배구단'이 최단 기간 첫승이라는 기쁨에 너무 도취했던 탓일까. 3번째 경기에서의 패배는 허무함 그 자체였다.
5일 방송된 KBS 2TV '우리동네 예체능'에서는 '우리동네 배구단'과 '괴산조기배구회'의 세 번째 경기가 열렸다. 경기에 앞서 '우리동네 배구단'은 정상훈 박준형 슬리피 등 선수들까지 보충하며 승리에 열을 올렸다.
'우리동네 배구단'은 앞서 공식 대결 두 번만에 첫 승을 거머쥐었다. 이날 김세진 감독을 대신해 특별 감독으로 등장한 박희상 감독도 "경기를 잘 하고 있으니 여러분을 믿는다. 망신당하기 싫다"며 승리를 염원했다. 배구단 멤버들은 첫 승에 이어 2연승을 거머쥘 수 있다는 희망에 부풀어 있었다.
하지만 이날 상대는 결코 만만한 팀이 아니었다. 평균 연령은 '우리동네 배구단'보다 훨씬 높았지만 구력으로는 감히 범접할 수 없는 상대였다. 그만큼 경기에 있어서 노련미를 드러내며 시종일관 '우리동네 배구단'을 압박했다. 1세트에서 이들의 노련미는 빛을 발했다.
에이스 학진의 스파이크와 이재윤의 블로킹으로 간신히 득점에 성공했지만, 결국 1세트에서 15:6이라는 굴욕적인 스코어로 '우리동네 배구단'은 승리를 내줘야했다. 이들은 계속해서 공격이 빗나가는 것은 물론, 수비에서도 좀처럼 손발이 맞지 않았다. 박희상 감독은 "첫 세트는 몸 풀었다고 생각하자. 우리가 해야될 것에 대해 경직되면 안된다"고 선수들을 격려했다.
2세트에서는 분위기가 다소 반전됐다. '우리동네 배구단'의 공격이 점차 살아나기 시작했다. 학진의 강력한 스파이크가 분위기를 반전시켰고, 서서히 흐름이 바뀌는 듯 했다. 료헤이의 블로킹 득점도 유효했다. 하지만 괴산조기배구회 역시 각종 변칙 공격으로 '우리동네 배구단'의 수비라인을 흔들었다.
접전이 이어지던 중 11:9로 '우리동네 배구단'이 2점 뒤지던 상황에서 박희상 감독은 작전타임을 요청했다. 그는 "우리가 블로킹 위치를 못 잡으니까 수비가 어려운 거다"라고 지적하며 적극적인 수비를 강조했다. 다시 파이팅을 외치며 시작된 경기는 어느새 14:12 매치포인트까지 이어졌다.
료헤이의 밀어넣기가 득점으로 이어졌고 스코어는 어느새 14:13까지 좁혀졌다. '우리동네 배구단'이 한 점 더 획득할 경우 듀스가 만들어질 수 있었다. 이렇게 되면 분명 3세트까지 끌고가 경기 결과는 알 수 없을지도 몰랐다. 그만큼 중요한 상황이었고, 마침내 오만석의 마지막 서브가 시작됐다.
그러나 오만석은 이 중요한 상황에서 서브 범실로 한 점을 내주고 말았다. 결국 '우리동네 배구단'은 괴산조기배구회에 세트스코어 2:0으로 완패하고 말았다. 오만석은 어이없는 실수에 자책하며 표정이 굳어졌다. 멤버들은 그런 오만석을 위로했지만, 충격은 좀처럼 가시지 않았다.
승리를 위해서는 초심이 필요할 때다. 승리에 대한 열망으로 가득해 어떠한 노력과 고통도 즐거울 수 있는 초심이. 최단 기간 첫 승의 달콤함은 잠시 잊고, 오로지 땀과 노력으로 반드시 이기겠다는, 이기고 싶다는 필승의 마음가짐이 지금 '우리동네 배구단'에게 필요해 보인다.
[사진 = KBS 2TV '우리동네 예체능' 화면 캡처]
장영준 digout@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