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두산 외국인투수 마이클 보우덴이 KBO리그 데뷔전서 괴력의 투구를 뽐냈다.
두산 마이클 보우덴은 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홈 경기서 시즌 첫 선발 등판했다. 8이닝 동안 2피안타 10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투구수는 단 102개.
보우덴은 메이저리그 통산 103경기서 3승5패 평균자책점 4.50을 기록했다. 그러나 마이너리그서는 56승39패 평균자책점 3.08로 좋았다. 아시아 야구 경험도 있다. 2014년에는 일본프로야구 라쿠텐에서 뛰었다. 지난해에는 볼티모어와 미네소타 트리플A팀에서 11승5패 평균자책점 2.63으로 좋았다.
패스트볼과 포크볼, 커브, 슬라이더를 섞어 던졌다. NC 타자들이 쉽게 공략하지 못했다. 보우덴은 1회 2사 후 나성범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에릭 테임즈를 삼진으로 처리했다. 2회에도 박석민과 조영훈을 연이어 삼진 처리했고, 이종욱을 중견수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3회에는 손시헌, 용덕한, 박민우에게 연이어 범타를 유도, 삼자범퇴로 유도했다. 4회에도 김종호, 나성범, 테임즈를 삼자범퇴 처리했다. 나성범과 테임즈가 보우덴의 커브에 적응하지 못했다.
5회 선두타자 박석민에게 중전안타를 맞아 노 히트가 깨졌다. 그러나 조영훈의 번트가 너무 강했다. 에반스가 직접 타구를 잡아 2루에 던져 박석민을 아웃 시켰다. 후속 이종욱을 파울 플라이, 손시헌을 3루수 땅볼로 처리, 실점하지 않았다. 6회에도 용덕한, 박민우, 김종호를 잇따라 삼진과 범타로 돌려세웠다.
보우덴은 7회 나성범, 테임즈, 박석민으로 이어지는 클린업트리오를 범타로 처리했다. 투구수는 여전히 100개가 채 되지 않았다. 8회에는 선두타자 조영훈에게 중전안타를 맞았지만, 이종욱을 1루수 병살타로 처리했다. 이 과정에서 직접 1루를 커버, 유격수 송구를 받아 더블플레이를 완성하는 기민한 수비력을 보여줬다.
보우덴은 8회를 마치면서 투구수 100개를 넘겼다. 충분히 9회도 소화할 수 있었지만, 김태형 감독은 9회 마무리투수 이현승을 내세워 경기를 끝냈다. 보우덴은 KBO리그 데뷔전서 8이닝 무실점에 만족했다.
직구 최고 149km가 찍혔다. 대부분 스트라이크 존을 벗어나지 못할 정도로 제구가 예리했다. 여기에 포크볼과 슬라이더, 커브로 NC 타선을 완벽하게 잠재웠다. 꼭 압도적인 구위가 아니더라도 예리한 제구력과 효율적인 경기운영으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는 걸 입증했다. 더구나 상대 타선은 리그 최강 NC 타선이었다. 보우덴이 큰 자신감을 안고 시즌을 치를 수 있게 됐다.
[보우덴.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