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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달콤 씁쓸했다.”
한국의 거포 박병호의 메이저리그 첫 홈런이 드디어 터졌다. 박병호(미네소타 트윈스)는 9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 카프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원정경기서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했다.
박병호는 2-2로 맞선 8회초 상대 투수 호아킴 소리아를 상대로 비거리 132m짜리 좌월 대형 홈런을 때려냈다. 데뷔 3경기 만에 터진 홈런이자 경기 후반 1점 차로 앞서나가는 소중한 홈런이었다. 그러나 미네소타는 곧바로 8회말 2실점하며 결국 3-4로 패했다. 4연패와 함께 박병호의 홈런이 아쉽게 결승타로 기록되지 못한 순간이었다.
미네소타 공식 홈페이지는 경기 후 박병호의 첫 홈런에 대해 “달콤 씁쓸했다(bittersweet)"라고 표현했다. 박병호의 첫 홈런이 반가웠지만 팀 패배에 빛이 바랬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이어 "한국에서 지난 2년간 105홈런을 때려낸 박병호는 강한 바람에도 좌측 담장을 훌쩍 넘겼다"라고 극찬했다.
박병호는 MLB.com을 통해 “빅리그에서의 홈런이 내게 갖는 의미는 특별했으나 팀이 패했다는 것에 더욱 마음이 쓰인다”라며 “얼른 첫 승을 거둬야 한다”라고 인터뷰했다.
폴 몰리터 미네소타 감독도 “박병호의 홈런이 결승타가 됐으면 좀 더 좋았을 것이다. 강한 바람에도 박병호가 홈런을 쳤다는 것에 기쁘다”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박병호. 사진 = 미국 캔자스시티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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