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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영화 ‘해어화’에서 주인공 3인방 외 눈에 띄는 인물을 꼽으라면 100이면 100 모두 장영남과 차지연을 꼽을 것이다.
‘해어화’(감독 박흥식 제적 더 램프 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는 1943년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조선의 마지막 기생에 대한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이번 영화에서 장영남은 소율(한효주)과 연희(천우희)가 몸담고 있는 기생학교 대성권번의 권번장 산월 역을 맡았다. 산월은 냉철하고 엄한 인물. 소율의 어머니이기도 하다.
기생학교, 그것도 경성 제일가는 기생들이 모인 대성권번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는 만큼 산월은 기생으로서 빼어난 매력들을 선보인다. 아름다운 외모는 기본, 기품 있는 한복 자태와 범접할 수 없는 카리스마를 지녔는데 산월이 등장할 때마다 시선을 강탈하며 강한 신스틸러로서의 매력을 한껏 뽐낸다.
차지연은 조선 최고의 국민 가수 이난영 역을 맡았다. 소율, 연희가 동경하는 인물이자 윤우가 작곡한 노래 ‘봄날의 꿈’을 부른 인물이기도 하다. 차지연 또한 ‘국민 가수’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매력적 모습들을 선보인다.
특히 차지연은 이 영화에서 중요한 임무를 수행한다. 언제나 영원한 동무일 것 같았던 소율과 연희 사이에 균열을 만들어내는 장본인이 바로 이난영이기 때문. 뿐만 아니라 차지연은 이미 ‘복면가왕’을 통해서도 입증된 가왕의 노래실력으로 귀를 사로잡고, 영화 중간 중간 확인할 수 있는 노련한 무대 매너로 눈을 즐겁게 한다. 배우로서 연기도 나무랄 데가 없다.
이 외에도 주목할 만한 배우들이 더 있다. ‘응답하라 1988’로 큰 사랑을 받은 류혜영이 소율과 연희를 부러워하는 기생 옥향 역을 맡아 웃음을 자아낸다. 여기에 윤우의 친구이자 연희의 앨범을 제작하는 인물로 장인섭이 등장, 유연석을 위협할 만한 존재감을 발산한다.
[영화 ‘해어화’ 스틸. 사진 =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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