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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미국 세인트루이스 윤욱재 기자] 역시 집으로 오니 사람 마음이 편해진다.
올해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새로운 일원으로 합류한 오승환(34)은 이제서야 새 집에 들어갈 수 있었다.
플로리다에 차려진 스프링 트레이닝을 소화하면서 시범경기까지 치른 오승환은 예상대로 개막 로스터에 합류했다. 하지만 집으로 가기까지 시간은 조금 더 걸릴 수밖에 없었다. 세인트루이스가 원정에서 6연전으로 스타트를 끊었기 때문이다.
오승환은 피츠버그와 애틀랜타를 거치는 동안 4경기에 등판할 수 있었고 3⅔이닝을 던져 8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특히 지난 11일(이하 한국시각) 애틀랜타전에서는 1이닝 2탈삼진 무실점으로 메이저리그 데뷔 첫 승리까지 챙겼다.
그리고 홈 개막전이 열린 12일. 그는 마침내 세인트루이스에 입성할 수 있었다. 또한 세인트루이스에 오자 반가운 얼굴들을 만날 수 있었다. 바로 오승환의 부모가 세인트루이스를 찾은 것이다. 오승환의 소속사인 스포츠인텔리전스의 김동욱 대표도 홈 개막전에 맞춰 세인트루이스로 건너 오려 했으나 사정상 불발됐다.
그리웠던 가족을 만난 오승환의 표정은 한결 밝아 보였다.
"부모님이 오셨다. 2주 정도 계실 예정이다"라는 오승환은 맛있는 식사를 대접하고 멋있는 경기를 보여드릴 것을 다짐했다.
오승환의 부모는 이날 밀워키와의 홈 개막전을 관전했으나 세인트루이스가 초반부터 대량 득점을 하는 바람에 아들의 등판을 볼 수 없었다. 하지만 곧바로 다음날인 13일엔 경기 일정이 없어 오랜만에 오붓한 시간을 가질 것으로 기대된다.
[세인트루이스 오승환이 12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에 위치한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밀워키 브루어스의 경기에서 홈팬들에게 첫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 = 미국 세인트루이스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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