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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백대길(장근석)이 소름 끼치는 명장면을 만들어 냈다.
12일 밤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대박'(극본 권순규 연출 남건 박선호)에서 대길은 갖가지 생고생을 하며 흑화하기 시작했다.
대길은 아버지 백만금(이문식)의 죽음에 크게 상처 받았다. 죽더라도 아버지의 죽음의 비밀을 알아야겠다는 굳은 다짐을 한 대길 앞에는 엄청난 고생길이 열려 있었다. 아버지의 원수인 이인좌(전광렬)에 의해 사지가 부러지고, 칼을 맞고 낭떠러지로 떨어진 것은 물론이고, 염전에 노비로 팔려가 수 없이 매질을 당했다. 그 속에서도 대길은 원수를 갚아야 한다는 목적의식을 더욱 확고하게 잡고 있었다.
대길의 변화를 단적으로 드러낸 명장면은 단연 독사를 씹어 먹는 장면이었다. 김체건(안길강)의 도움으로 독사의 존재를 알게 된 대길은 뱀을 보자마자 손으로 덥석 잡아 입으로 물어 뜯었다. 거침 없이 뱀의 껍질을 벗겨 씹어 먹는 대길의 모습은 그가 예전의 개똥이와는 확연하게 달려졌음을 시사했다.
이 장면은 순간 소름이 돋을 정도로 잔인했지만, 배우로서 장근석의 성장을 확연하게 볼 수 있었다. 서른을 맞은 장근석은 그를 항상 따라다니던 허세 꼬리표를 벗고 완벽히 한 서린 백대길에 빠져 있었다. 그는 철 없고 허세로 찼던 과거의 모습을 상상하지 못할 만큼 엄청난 에너지와 광기 어린 눈빛으로 뱀을 잘근 잘근 씹어 먹고 있었다. 장근석은 그렇게 브라운관을 집어 삼켰다.
[배우 장근석. 사진 = SBS '대박' 방송화면 캡처]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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