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김태형 감독과 한용덕 수석코치의 조언이 옳았다. 공격적인 투구로 무장한 유희관이 시즌 첫 승을 따냈다.
두산 유희관은 1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 경기서 선발 등판했다. 6⅔이닝 3피안타 4탈삼진 2볼넷 1실점(비자책)으로 시즌 첫 승을 거뒀다. 개막 3경기만의 첫 승.
유희관은 시즌 출발이 썩 좋지 않았다. 2경기서 평균자책점 12.46. 한용덕 수석코치는 "꼬아서 던진다. 과감한 승부가 필요하다. 상대가 희관이의 볼 배합을 다 알고 들어온다"라고 했다. 좀 더 공격적인 투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유희관은 이날 유독 공격적인 투구가 돋보였다. 1회 공 14개로 배영섭, 박해민, 구자욱을 잇따라 외야 뜬공 처리했다. 2회에도 공 13개로 막아냈다. 백상원을 2루수 실책으로 출루시켰지만, 최형우, 아롬 발디리스를 내야 땅볼, 이영욱을 루킹 삼진으로 처리했다. 심지어 3회에는 공 8개로 이흥련, 김상수, 배영섭을 삼자범퇴로 처리했다.
4회 선두타자 박해민에게 중전안타를 맞았다. 그러나 구자욱, 최형우, 발디리스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을 외야 뜬공, 삼진, 내야 땅볼로 처리했다. 4회 역시 12개의 공만 던졌다. 5회 백상원, 이영욱, 이흥련을 삼자범퇴로 처리했다. 5회에 던진 공도 단 12개.
6회 선두타자 김상수에게 좌전안타를 맞았다. 그러나 배영섭을 2루수 병살타, 박해민을 루킹삼진 처리하며 이닝을 끝냈다. 7회 선두타자 구자욱을 실책으로 출루시켜 약간 꼬였다. 최형우와 발디리스를 외야 뜬공으로 처리했으나 대타 조동찬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준 게 좋지 않았다. 결국 대타 김재현에게 1타점 좌전적시타를 맞았다. 대타 이지영에게도 제구가 급격히 흔들리며 볼넷을 허용했다. 결국 7회를 마치지 못하고 강판했다.
7회 제구가 급격히 흔들렸지만, 전체적으로는 훌륭한 내용이었다. 7회 25개의 공을 던졌는데도 전체 투구수가 100개에 불과했다. 6이닝을 75구로 봉쇄했다는 의미다. 그만큼 공격적인 투구가 돋보였다. 유인구 대신 2S 이후 과감하게 직구로 승부를 거는 경우가 많았다. 주무기 싱커도 스트라이크 카운트를 잡는 경우가 많았다. 100구 중 직구와 싱커가 총 79개였다.
유희관이 개막 3경기만에 돌파구를 찾았다. 비결은 공격적인 투구였다.
[유희관.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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