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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대전 최창환 기자] “이 시점에서 변하지 않으면 안 된다.”
김성근 한화 이글스 감독이 팀 운영에 변화를 줄 계획임을 시사했다. 한화는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에서 2승 10패에 그쳐 최하위에 머물러있다.
김성근 감독으로선 어느 정도 예견했던 출발이다. 김성근 감독은 “로저스가 5월에 돌아와 ‘4월은 어렵겠다’ 싶었다”라고 말했다. 다만, 최소한의 목표로 뒀던 10승마저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김성근 감독은 “이 시점에서 변하지 않으면 안 된다”라고 말했다. 특히 투수진 운영에 변화를 꾀하겠다는 계획이며, 실제 이와 같은 의사가 반영된 경기운영도 나왔다.
한화는 지난 15일 LG 트윈스전에서 2-18의 완패를 당했다. 한화는 이날 정우람이 컨디션 조절 차원에서 ⅓이닝을 던졌지만, 이외의 주축카드는 아꼈다.
지난 시즌처럼 경기를 운영했다면, 김성근 감독은 권혁 또는 박정진 등 필승조를 중반에 기용하는 승부수를 띄웠을 수도 있었다. 더 이상 격차가 벌어지는 것을 막고, 중반 이후 공격력으로 역전을 노리는 식의 경기운영이었다.
하지만 올 시즌은 가용할 수 있는 자원을 고려하면, 이와 같이 경기를 운영하면 어렵겠다는 계산이 섰다. 기대한 이적생 송신영, 심수창도 현재 컨디션으로선 투입이 어렵다는 게 김성근 감독의 견해다.
김성근 감독은 “15일 LG전도 예전 같았으면 권혁을 투입했겠지만, 이제는 그렇게 하면 안 된다. 잡지 못할 경기라면, 대패를 당하더라도 살려둬야 할 투수도 분명히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물론 이와 같은 과정이 계속되면, 강행군을 소화하는 자원도 생기기 마련이다. 김경태는 최근 4경기 연속 마운드에 올라 총 7이닝을 소화했다. 장민재 역시 같은 기간에 3경기 등판, 총 3⅓이닝을 던졌다.
김성근 감독은 김경태, 장민재를 두고 “지나치게 써서 미안하다. 15일 경기도 쓰면 안 되는 상황이었지만, 벤치 입장에서는 고마울 따름”이라고 말했다.
한화는 17일 LG전에 송은범이 선발투수로 나선다. 송은범은 올 시즌 3경기에서 총 13이닝을 던지는데 그쳤다. 기록(2패, 평균 자책점 7.62)이나 최근 경기력을 감안하면, 김성근 감독이 이날 역시 불펜진을 조기에 투입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김성근 감독이 ‘변화’를 공언한 후 치르는 첫 경기. 한화는 필승조를 투입할 수 있을까.
[김성근 감독(좌).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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