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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전원 기자] tvN ‘피리부는 사나이’가 표절 논란에 휩싸인 후 구체적인 해명도, 반박도 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웹툰작가 고동동이 자세한 내용을 밝혔다.
고동동 작가는 22일 마이데일리에 우선 ‘피리부는 사나이’와 자신의 작품 ‘피리부는 남자’의 유사성에 대해 “’피리부는 사나이’의 동화 속의 피리부는 사나이를 테러범으로 설정한 점은 그 당시 어디에서도 나온 적이 없던 설정”이라고 주장했다.
또 “드라마 후반부에 나오는 가스 살포를 통해 진실을 얻어내는 과정도 역시 이전까지 한국 드라마나 영화에서 나온 적이 없던 부분입니다. 그밖에 메인 캐릭터들과, 주요 설정에서 많은 유사점이 발견되었습니다. 현재 이 부분은 변호사와 상의해서 자세한 내용을 준비 중에 있습니다”라며 강경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피리부는 사나이’ 측은 표절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고동동 작가의 ‘피리부는 사나이’(순환선) 초안과 최종안 원안을 확보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특히 “원작자의 동의 없이는 열람이 불가능하다”고 덧붙여 눈길을 끌었다. 이와 관련, 고동동은 “바로 동의한 상황”이라고 답했다.
고동동은 지난 21일 오후 ‘피리부는 사나이’ 제작사 관계자로부터 이번 건에 대해 연락을 받았고, 광주 정보만화산업 진흥원(광주콘텐츠산업지원센터) 측에 열람을 동의했다고 전하며 “마지막 심사를 보신 3차 시나리오인 ‘피리부는 남자’를 보시는건 이해가 가는데, 수정전 원고인 ‘순환선’을 보시려는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일단 동의해 드렸습니다”라고 설명했다.
‘피리부는 사나이’는 지난 3월 첫 방송 됐고 종영을 앞두고 있다. 이처럼 고동동이 뒤늦게 문제를 제기한 이유는 뭘까. 그는 “처음 방영된 순간 제목과 피리부는 남자의 컨셉이 똑같아 문제의식을 느꼈지만, 여러 상황이 자신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회가 거듭할수록 유사성이 짙어지고, 가스 살포 내용까지 방영되자 가만히 있기 힘들었습니다. 또한 법적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에 문의하는 시간이 많이 걸린듯 합니다”라고 털어놨다.
이번 표절 논란은 법적 분쟁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류용재 작가 측도 변호사를 선임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고동동 역시 대응 방안을 논의 중이다.
['피리부는 사나이' 포스터. 사진 = tvN 제공]
전원 기자 wonw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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