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오클라호마 시티가 또 다시 이변을 일으켰다. ‘디펜딩 챔피언’ 골든 스테이트와의 시리즈 1차전 승리를 챙겼다.
오클라호마 시티 썬더는 17일(한국시각)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오라클 아레나에서 열린 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스와의 NBA(미프로농구) 2015-2016시즌 서부 컨퍼런스 파이널 1차전에서 108-102로 역전승했다.
케빈 듀란트(26득점 10리바운드 3어시스트 3스틸)와 러셀 웨스트브룩(27득점 6리바운드 12어시스트 7스틸)이 나란히 폭발력을 발휘, 오클라호마 시티의 승리를 합작했다.
오클라호마 시티는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서 객관적 평을 뒤엎고 ‘우승후보’ 샌안토니오 스퍼스를 4승 2패로 제압, 서부 컨퍼런스 파이널에 오른 다크호스다. 오클라호마 시티의 저력이 골든 스테이트와의 시리즈 초반까지 발휘되고 있는 것이다.
출발은 썩 좋지 않았다. 오클라호마 시티는 '원투펀치' 듀란트, 웨스트브룩이 1쿼터 도합 7득점에 그쳐 기선제압에 실패했다. 골든 스테이트의 3점슛은 최소화시켰지만, 1쿼터 중반 스테판 커리에게 연속 6실점한 것도 아쉬운 대목이었다.
21-27로 맞이한 2쿼터. 격차는 더욱 벌어졌다. 오클라호마 시티는 듀란트의 공격력이 살아날 기미를 보인 가운데 서지 이바카도 3점슛으로 힘을 보탰지만, 3점슛을 4개 허용해 좀처럼 분위기를 전환하지 못했다. 전반이 종료됐을 때 점수는 47-60이었다.
오클라호마 시티의 기세는 3쿼터부터 살아났다. 3쿼터 초반 14점차까지 뒤처졌던 오클라호마 시티는 3쿼터 중반 웨스트브룩이 3점슛 2개 포함 연속 8득점, 단숨에 격차를 좁혔다. 오클라호마 시티는 이후 스티븐 아담스의 지원사격까지 더해 3점차까지 추격하며 3쿼터를 마쳤다.
4쿼터는 오클라호마 시티를 위한 시간이었다. 듀란트의 3점슛에 힘입어 4쿼터가 시작하자마자 동점을 만든 오클라호마 시티는 디온 웨이터스까지 공격에 힘을 보태 전세를 뒤집었다.
4쿼터 중반 이후 듀란트의 야투가 난조를 보여 살얼음판 승부를 이어가던 오클라호마 시티가 승기를 잡은 건 4쿼터 막판이었다.
1점차로 쫓긴 상황서 아담스의 자유투 2개로 급한 불을 끈 오클라호마 시티는 경기종료 30초전 듀란트가 5점차로 달아나는 중거리슛을 넣었다. 오클라호마 시티는 이어 3점차로 쫓긴 경기종료 15초전 웨스트브룩이 상대의 파울작전으로 얻은 자유투 가운데 1개를 성공, 4점차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골든 스테이트는 3점차로 추격한 경기종료 직전 웨스트브룩의 트래블링이 선언되지 않았고, 결국 아쉬움을 삼켰다.
[오클라호마 시티 선수들. 사진 = AFPBBNEWS]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