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광주 고동현 기자] 홈에서 패배를 잊었다. 어느덧 홈 9연승이다.
KIA 타이거즈는 20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8회 나온 백용환의 결승 희생플라이에 힘입어 5-4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KIA는 5월 3일 롯데전 이후 홈 9연승을 질주했다. KIA가 홈에서 9연승을 거둔 것은 2009년 8월 12일 롯데전 이후 처음이다. KIA 홈 최다연승은 12연승.
시즌으로 보면 3연패를 탈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시즌 성적 18승 20패. 반면 SK는 전날에 이어 접전 끝에 패하며 2연패를 기록했다. 시즌 성적 22승 19패.
승부는 8회에 갈렸다. KIA는 8회말 1사 이후 서동욱이 볼넷으로 출루했다. 이어 상대 폭투로 2루까지 진루한 뒤 오준혁의 중전안타로 1, 3루 찬스를 만들었다. 또 한 번의 폭투로 형성된 1사 2, 3루에서 백용환이 우익수 방면 희생 플라이를 날렸다. 5-4.
이후 KIA는 9회초 김광수를 투입해 승리를 완성했다.
출발은 SK가 좋았다. SK는 2회초 선두타자 박정권의 우익선상 2루타에 이어 최승준의 우중간 안타로 무사 1, 3루 찬스를 잡았다. 헥터 고메즈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은 SK는 김성현의 2타점 좌전 적시타로 3-0까지 달아났다.
KIA도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이어진 2회말 공격에서 브렛 필의 볼넷과 이범호 좌전안타로 무사 1, 2루를 만들었다. 다음 타자로 들어선 서동욱이 SK 선발 박종훈을 상대로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동점 3점 홈런을 날렸다.
3회 기세를 이어갔다. 3회말 1사 주자없는 가운데 등장한 이범호가 좌월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4-3 역전.
SK도 물러서지 않았다. 4회초 최승준과 김민식 볼넷으로 만든 2사 1, 2루에서 김성현의 우중간 적시타로 4-4 균형을 이뤘다.
이후 양 팀 모두 7회까지 추가점을 올리지 못하며 팽팽한 경기가 이어졌다. 마지막에 웃은 팀은 결국 KIA가 됐다.
백용환은 이날 결승 희생 플라이에 1안타, 2볼넷을 기록하며 순도 높은 활약을 펼쳤다. 서동욱도 동점 3점 홈런에 이어 결승 득점까지 올리며 팀 승리에 공헌했다. 이범호와 오준혁도 나란히 멀티히트.
선발 헥터 노에시는 초반 많은 투구수를 딛고 7회까지 마운드를 지키며 승리 발판을 놨다. 이어 등판한 심동섭과 김광수도 무실점 투구로 제 몫을 해냈다.
반면 SK는 선발 박종훈이 2⅔이닝 6피안타 4탈삼진 4사사구 4실점으로 부진하며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전유수가 호투하며 팽팽한 경기를 이어갔지만 결국 박정배가 실점하며 고개를 떨궜다.
[KIA 백용환.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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