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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장영준 기자] KBS 2TV 수목드라마 '마스터-국수의 신'이 수목극 정상에 올랐다. 자체 최고 시청률도 돌파했다. 12회만에 올린 쾌거가 반갑기는 하지만, 아직 안심하기는 이르다. 여전히 수목극 시청률 전쟁은 치열하기 때문이다.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일 방송된 '국수의 신'이 시청률 8.6%(전국기준)를 기록하며 동시간 지상파 3사(MBC KBS SBS) 중 1위로 우뚝섰다. 아직 한 자릿수 시청률이라는 게 아쉽지만 그래도 '태양의 후예' 이후 수목극 정상의 자리를 되찾았다는 점에서는 고무적이다.
'국수의 신'은 회를 거듭할수록 쫄깃한 긴장감을 선사하고 있다. 매회 반전이 거듭되고 있고, 서서히 악인 김길도(조재현)를 향한 압박의 수위도 거세지고 있다. 여기에 무명(천정명)이 본격적으로 움직이지 않고 있지만, 그의 복수까지 더해지면 몰입도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치밀한 전개를 보이며 서서히 시청률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국수의 신'이지만, 이날 시청률 1위를 차지할 수 있었던 건 동시간 드라마의 부진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특히 방영 전부터 많은 관심을 모았던 류준열 황정음 주연의 MBC '운빨로맨스'는 시청률이 조금씩 하향세를 그리고 있다.
'국수의 신'보다 일주일 앞서 방송된 SBS '딴따라'는 7~8%를 오가며 제자리 걸음 중이다. 현재 3회 연속 하락 중인 '딴따라'는 동시간 1위와 3위를 오르락 내리락하며 심하게 요동치고 있다. 이처럼 두 경쟁작이 부침을 겪으면서 '국수의 신'이 근소한 차이로 동시간 1위에 오를 수 있었다.
그러므로, '국수의 신'이 비록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고는 하나 완전한 정상 탈환이라고는 볼 수 없다. 언제든 역전의 가능성이 열려 있고, 그 가능성 역시 매우 높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불과 0.4~5% 포인트 차이가 나는 상황에서 '국수의 신'이 정상 굳히기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적어도 두 자릿수의 시청률이 필요하다.
비록 '태양의 후예'만큼은 아니겠지만, '국수의 신'이 그 바통을 이어받아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마스터-국수의 신' 포스터. 사진 = SM C&C 제공]
장영준 digou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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