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박' 종영특집②] 잊지 말자, 강렬했던 최민수·윤진서·임지연·김성오

[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배우 최민수, 윤진서, 임지연이 장근석, 여진구 못지 않게 '대박'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14일 방송된 24회를 마지막으로 SBS 월화드라마 '대박'(극본 권순규 연출 남건 박선호)이 종영됐다. 백대길(장근석), 영조(여진구) 못지 않게 다수의 인물들이 24회를 꽉 채웠다.

'대박' 시작을 연 것은 최민수와 윤진서다. 각각 숙종과 숙빈 역을 맡은 두 사람은 '대박' 이야기의 서막을 알렸다. 노름에 빠진 백만금(이문식)의 아내였던 숙빈은 이인좌(전광렬)의 계략으로 인해 궁에서 숙종 눈에 들게 됐고 숙종은 그런 숙빈을 사랑하게 됐다.

숙종과 숙빈 사이에서 백대길이 태어났지만 그의 출생에 오해가 생기면서 이야기는 시작됐다. 백대길이 자라고, 이인좌에게 복수심을 갖게 되면서, 또 그의 동생 연잉군(훗날 영조)이 태어나면서 이인좌를 향한 형제의 복수심은 더욱 깊어지고 이야기 역시 탄력을 받았다.

숙종 역 최민수는 등장부터 강렬했다. 숙빈을 갖기 위해 백만금과 내기를 펼치는 과정에서 극강의 연기력으로 팽팽한 긴장감을 형성해내 시작부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최민수는 중반부까지도 '대박'을 휘어 잡았다. 이인좌를 잡기 위해 강렬한 카리스마를 내뿜었고, 이를 아편에 중독된 왕으로 표현해내며 색다른 숙종을 만들어냈다.

숙빈 역시 노름판에 빠진 남편 백만금으로 인해 힘든 삶을 살고, 그러던 중 이인좌의 계략으로 인해 숙종을 만나 숙빈이 되면서 평탄치 않는 삶을 살게 되는 모습을 리얼하게 연기해냈다. 죽음 직전에는 백대길과 연잉군이 형제로서 손 잡을 수 있도록 유언을 남기며 강렬하게 퇴장했다.

임지연 또한 극 중반 죽음으로 퇴장했지만 잊을 수 없는 인물. 담서 역을 맡은 그는 신비롭게 등장해 아름다운 매력을 발산하는 것은 물론 강렬한 액션까지 소화해냈다. 극 말미 자결하며 담서의 아픔을 오롯이 담아냈고, 선 굵은 드라마의 밸런스를 맞췄다는 평을 얻었다.

김성오는 카메오라고 하기엔 섭섭할 만큼 강렬한 존재감을 자랑했다. 개작두 역을 맡은 김성오는 백대길을 궁지로 몰아넣으며 대립하는 것은 물론 계설임(김가은)을 사이에 두고는 삼각관계를 그리며 끝까지 열연을 펼쳤다. 자결로 최후를 맞이한 그는 카메오라 하기엔 아쉬울 만큼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를 펼쳤다.

한편 SBS 월화드라마 '대박' 후속으로는 '닥터스'가 방송된다. 무기력한 반항아에서 사랑이 충만한 의사로 성장하는 유혜정(박신혜)과 아픔 속에서도 정의를 향해 묵묵히 나아가는 홍지홍(김래원)이 사제 지간에서 의사 선후배로 다시 만나 평생에 단 한 번뿐인 사랑을 시작하는 이야기로 오는 20일 밤 10시 첫 방송된다.

['대박' 최민수, 윤진서, 임지연, 김성오. 사진 = SBS 방송캡처]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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